고급 전기차 경쟁 원년…제네시스, 'GV90' 앞세워 판 키운다

경제

이데일리,

2026년 4월 13일, 오후 07:14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해를 기점으로 고급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 국면에 돌입하고 있다. 수입차들이 경쟁적으로 고급 전기차(EV)를 선보이는 상황에서 제네시스는 올 하반기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카(SUV) ‘GV90’ 출시를 예고하며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확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GV90의 콘셉트 모델로 알려진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사진=이데일리 DB)
GV90은 2026년 출시 예정인 초대형 전기 SUV로,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와 BMW iX 등 기존 글로벌 프리미엄 전기 SUV와 정면승부가 예상되는 핵심 모델이다. 대형 차급과 고급 사양, 차별화된 디자인 및 실내 경험을 앞세워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동화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전략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는 이미 GV60, 전동화 G80, 전동화 GV70 등을 통해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해왔으며, GV90을 통해 엔트리부터 플래그십까지 전동화 풀라인업을 완성 단계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전기차 확대를 넘어 브랜드 위상을 프리미엄 시장에서 확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고급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폴스타 4, 테슬라 모델 라인업, BMW i5 등 다양한 프리미엄 전기차가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를 늘리며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특히 고성능·장거리 주행·첨단 인포테인먼트 등을 강조한 모델들이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향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포르쉐 카이엔 EV는 브랜드 특유의 스포츠 성능을 앞세운 전동화 SUV로 개발이 진행 중이며, 리비안 R2 역시 중형급 전기 SUV 시장을 겨냥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 신차는 단순한 친환경성을 넘어 주행 성능과 브랜드 경험을 동시에 강조하며 프리미엄 시장 경쟁 구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완성차업계는 3월 기준 국내 전기차 등록대수가 98만1321대로, 연내 100만대를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가 ‘고급 전기차 경쟁 원년’이 될 것으로 본다. 보조금과 가격 경쟁 중심이었던 전기차 시장이 이제는 브랜드 가치, 주행성능, 사용자 경험 등 비가격 요소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GV90과 같은 플래그십 모델의 등장은 전기차가 내연기관 고급차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초대형 전기 SUV 경쟁은 향후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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