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테크놀러지’ 인수한 한솔테크닉스, 반도체 밸류체인 넓힌다(종합)

경제

이데일리,

2026년 4월 13일, 오후 07:19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한솔그룹 전기·전자부품 계열사 한솔테크닉스가 ‘윌테크놀러지’를 인수하며 반도체 밸류체인을 넓혔다. 전체 사업에서 10% 수준이던 반도체 비중을 크게 끌어올리는 작업의 일환이다. 특히 지주회사인 한솔홀딩스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첨단 신소재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려는 그룹의 전략적 행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한솔테크닉스, 윌테크놀러지 인수 “반도체 분야 신성장 동력 확보”
한솔테크닉스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통해 제3자배정방식 450억원,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방식 450억원 등 총 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되는 자금은 전액 ‘윌테크놀러지’ 인수에 활용될 예정으로, 한솔테크닉스는 윌테크놀러지의 지분을 83% 수준까지 확보해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그룹 지주회사인 한솔홀딩스가 참여해 최대 약 617억 규모의 신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윌테크놀러지는 해당 분야에서 국내 1위 경쟁력을 보유한 반도체 프로브카드 제조기업으로 독보적 기술력과 시장지위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프로브카드는 반도체 칩의 동작 성능을 검사하는 부품으로, 반도체 시장 전반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한솔테크닉스는 윌테크놀러지 인수를 통해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장기적 성장 비전에 대한 실행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솔테크닉스는 TV·가전용 전자부품과 자동차·선박 전장부품을 주로 생산하는 전기·전자 부품 기업으로 스마트폰 위탁생산(EMS), 태양광 모듈, 반도체 장비 부품 및 소재 재생 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전자·에너지·반도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반도체 공정용 소모품을 생산하는 한솔아이원스를 2022년 인수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반도체 소재 리사이클링 업체인 에스아이머트리얼즈를 추가로 인수했다. 에스아이머트리얼즈는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소재를 재활용하는 사업으로 향후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된다. 지난해 선박 엔진용 전장부품과 협동로봇 관절 전장부품을 만드는 한솔오리온텍도 인수해 첨단소재·모듈 전문기업의 정체성을 강화했다.

한솔테크닉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미래 성장성이 높은 반도체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한솔홀딩스가 유상증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주주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자회사의 자금 조달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한솔테크닉스의 윌테크놀러지 인수 소식에 즉각 반응했다. 이날 한솔테크닉스 주가는 전일보다 29.94% 급등한 651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를 기록, 반도체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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