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국제생산제조기술전(SIMTOS) 2026 기자간담회에서 김원종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김세연기자)
공작기계는 금속이나 재료를 깎아서 원하는 모양의 부품·기계를 만드는 기계로 일명 ‘기계를 만드는 기계’라고 불린다. 가령 공작기계가 만들어낸 부품 정밀도가 보장되지 않으면 반도체 장비와 반도체의 정밀도도 보장할 수 없다. 지금 같은 인공지능(AI) 시대에서는 공작기계 중요도가 덩달아 올라간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휴머노이드를 뜯어보면 관절과 감속기 2가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관절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정밀한 가공품이 필요하다. 감속기도 수십개의 초정밀 부품으로 이뤄지는데 이걸 전부 초정밀 가공기로 만들어야 한다. AI 시대에서 휴머노이드가 늘며 산업 자체가 각광을 받게 되는 원리”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런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 공작기계 산업이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공작기계 산업 자체도 AI 전환(AX), 디지털전환(DX)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작기계는 더 이상 단순한 절삭 장비가 아니라 AI의 판단이 물리적으로 구현되는 실행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AI가 두뇌 역할을 맡고 공작기계는 몸체로서 가공·측정·보정을 수행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단순 장비 산업에서 플랫폼 산업, 나아가 지능화 산업으로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국내 공작기계 산업은 김 회장이 대표로서 이끌고 있는 국내 1위 기업 DN솔루션즈와 스맥(099440), 위아공작기계 등이 주력 플레이어다. 이들은 SIMTOS 전시에서 로봇팔 등 피지컬AI는 물론이고 AI 기반 자동화 시스템으로 관람객들을 맞았다. DN솔루션즈도 일본 공작기계 컨트롤러·산업용 로봇 기업 ‘화낙’의 로봇팔을 덧붙인 공작기계를 선보였다.
업계에서는 제조업 기반의 한국이 앞으로도 산업 경쟁력을 이어가려면 현장의 AI 혁신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김 회장은 이 과정에서 공작기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새로운 제조 기반을 만드는 것은 효율과 성장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이걸 해내면 굉장히 많은 영역에서 대한민국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