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 2026.4.13 © 뉴스1 김성진 기자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결렬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불붙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된 가운데 국내 배당 시즌을 맞은 외국인의 역송금 수요까지 겹치며 달러·원 환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고점 부근에서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유입되면서 환율은 상승폭을 일부 반납한 채 마감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6.8원 오른 1489.2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 상승의 주된 원인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 결렬이다.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란과의 합의 도출에 실패하고 파키스탄에서 철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의 리스크오프(위험회피) 분위기가 확대됐다.
달러인덱스는 99포인트(pt)를 상회하는 등 글로벌 달러 강세가 뚜렷해졌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지난주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하며 다시 배럴당 100달러선을 돌파,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국내 수급 여건도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이번 주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금 지급이 집중되는 시기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주간 단위 최대 규모인 약 32억 달러의 배당금이 지급될 예정이고, 이 중 상당 부분이 달러로 환전되는 역송금 수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4500억 원이 넘는 순매도세를 기록하면서 환율이 1499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다만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 물량과 외환 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 경계감은 환율의 추가 폭등을 억제하는 상단 저항선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o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