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Q 매출 '역대 최대'…고유가 직격탄 2분기 비상경영(종합)

경제

뉴스1,

2026년 4월 13일, 오후 04:43

7일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서 대한항공 항공기가 이륙하는 모습(자료사진). 2026.4.7 © 뉴스1 이호윤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고유가·고환율 상황에서도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썼다. 다만 유류 할증료 인상이 본격화된 2분기부터는 여객 수요 위축이 우려되는 만큼 비상 경영 체제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026년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4조 5151억 원, 영업이익 5169억 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1% 늘어 역대 1분기 기준 최대를 찍었고, 영업이익은 4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 순이익은 25.6% 늘어 2427억 원이 됐다.

앞서 대한항공은 달러·원 환율이 1400원 후반대로 굳어진 데다 지난 2월 28일 발발한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항공유가 급등하자 지난 1일부로 비상 경영에 돌입했다.

그러나 유류 할증료 인상분이 이달 운항분부터 국제선 운임에 본격 반영돼 지난 1분기 여객 수요 위축을 피했다. 중동 공항 폐쇄로 중동을 경유하는 유럽 여객 수요를 대한항공이 흡수한 점도 수익에 도움이 됐다.

실제 지난 1분기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76억 원 증가한 2조 6131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화물 사업 매출은 366억 원 증가한 1조 906억 원이 됐다. 고정 물량 계약이 지속 확대되고 미주 노선에 부정기 및 전세기를 추가 운영한 게 화물 매출을 견인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여객 사업이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고유가·고환율 영향이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고 한국발 수요 정체에 대비해 해외 출발 및 환승 수요 유치에 집중할 계획이다.

화물 사업은 시즌성 화물 물량을 선점하고, 인공지능(AI) 관련 산업과 K-뷰티 등 성장산업 수요 유치를 확대하는 한편 항공 수요 변화에 맞춘 탄력적 노선 운영으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비상 경영 체제도 지속한다. 대한항공은 관계자는 "전사적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재무 구조적 체질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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