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넘어 향기 사업"…F&F, 헤트라스 운영사에 672억원 투자

경제

이데일리,

2026년 4월 13일, 오후 06:28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패션기업 F&F(383220)가 국내 디퓨저 브랜드 ‘헤트라스’ 운영사 쑥쑥컴퍼니 인수를 추진한다. 다만 직접 인수 대신 투자조합에 투자자(LP)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신규 사업 진출 기회를 확보하는 동시에 투자수익을 노리는 모습이다.

F&F 강남 신사옥. (사진=F&F)
F&F는 ‘메리츠 에프앤에프 티그리스 제1호 투자조합’에 672억원을 출자한다고 13일 공시했다. 투자조합은 F&F의 투자 전문 자회사인 F&F파트너스와 메리츠증권·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운용사를 맡는 컨소시엄 형태다. 전체 인수 대금 규모는 약 154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번 출자 규모는 F&F 자기자본 1조 8787억원의 3.58% 수준이다.

이번 거래는 F&F가 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 현금 출자하는 구조다. 해당 투자조합은 ‘쑥쑥컴퍼니’ 지분 70%를 취득하기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에 투자하며, F&F는 이 조합의 LP로 참여한다. 조합 내 F&F의 출자비율은 60%다.

취득 예정일은 오는 15일이다. F&F 이사회 결의 이후 조합 출자금을 납입할 예정이며, SPC와 매도인 간 주식매매계약 체결 및 대금 납입을 포함한 거래 종결은 오는 17일 이뤄질 예정이다.

F&F는 올해 12월 31일까지 별도의 조기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또 거래 종결일로부터 1년이 되는 시점부터 1.5년이 되는 시점까지 조합이 보유한 ‘쑥쑥컴퍼니’ 지분 70% 전부를 매수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이와 함께 F&F가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조합이 제3자에게 지분을 매각할 경우, 회수금이 계약상 최소 수익 요건에 미달하면 부족분을 보전해야 하는 조건도 담겼다. 향후 F&F가 콜옵션 행사로 경영권을 인수한 뒤에는 기존 주주가 보유한 잔여 지분에 대해서도 성과와 연동한 단계별 콜옵션·풋옵션 조항이 적용된다.

한편 이번 취득금액은 지난해 말 자산총액의 2.53%에 해당한다.

F&F 관계자는 “K-코스메틱 확장성을 보유한 향기·퍼스널케어 비즈니스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해당 분야의 성장 가능성을 단계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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