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 "3·4월 합성수지 가격인상분 축소 검토"

경제

뉴스1,

2026년 4월 14일, 오후 12:08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동전쟁 위기극복을 위한 고통분담 '석유화학-플라스틱업계 상생협약식'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유승관 기자

석유화학업계가 지난 3월 플라스틱 중소기업에 통보한 합성수지 가격 인상분의 일부 축소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달 통보된 가격 인상분도 낮추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14일 국회 본관에서 '석유화학·플라스틱업계 사회적 대화기구 상생협약식'을 열고 이런 내용의 상생협약서를 발표했다.

협약서에 따르면 석유화학업계는 중소 플라스틱 제조업체에 공급하는 합성수지에 대해 지난 3월과 4월 가격 인상분의 일부 축소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달 초 사전 통보된 4월 가격 인상분의 경우 추후 사후 정산이 이뤄질 때 인상 폭을 낮추게 된다.

또 추가경정예산안에 담긴 나프타 수입 차액 일부 지원예산이 투입되면서 나프타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하면, 그 인하분을 합성수지 공급가에 반영해 함께 인하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향후 비슷한 수급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변동성이 적은 가격결정체계를 새로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

다만 을지로위 소속 김남근 의원은 협약식 후 기자들과 만나 "사후정산제를 당장 폐지하기는 어렵다. 최고가격제 역시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는 것이라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정부는 협약 이행 과정에서 지원금 투입 효과가 중소기업에 제대로 전달되도록 모니터링하고 매점매석과 사재기 등 유통 질서 교란 행위를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협약식에서 "치솟는 원재료 가격이 납품단가에 반영되지 못해 벼랑 끝에 내몰린 중소기업의 한숨을 외면할 수 없다"며 "일방적으로 짊어지는 게 아니라 함께 분담하는 원칙을 오늘 이 자리에서 문서로 남기는 것"이라고 했다.

문경원 한화솔루션 부사장은 "나와 다른 이들의 불행 위에 행복을 쌓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오늘 협약은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산업 구성원 간 협력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채정묵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은 "석유화학업계에서 협력해 주신 덕분에 최근 합성수지 공급 물량이 다소 증가했고 3월분 납품단가도 당초 통보했던 가격보다 덜 인상됐다"며 "오늘 협약이 업계 간 공존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민병덕 을지로위원장은 "을지로위는 중동전쟁으로 인한 산업별 위기 상황을 계속 점검하고 사회적 대화기구를 이어가며 민생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LG화학과 한화솔루션, 롯데케미칼 등 석유화학업계와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 한국플라스틱포장용기협회 등 중소기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zionwkd@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