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석화제품 수급 조정 이번주…중동 산유국, 韓 비축기지 활용 관심"

경제

뉴스1,

2026년 4월 14일, 오후 12:14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이 3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중동전쟁 관련 국내 석유·가스 가격 동향, 주요 업종 영향 및 대응 등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3.31 © 뉴스1

정부가 기존 원유, 나프타에 이어 석유화학 원료에 대해서도 매점 매석 금지, 긴급 수급 조정 명령을 이번 주 내로 시행할 예정이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동전쟁 대응본부' 브리핑에서 "(석유화학 원료 매점 매석 금지 조치 등은) 이번 주 내로 하게 될 것 같다"며 "관리 대상은 나프타 분해설비(NCC)에서 일차적으로 나오는 기초 유분 일부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폴리프로필렌, 폴리에틸렌 등 수백 가지를 범위에 넣으면 광범위해져 관리가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발표하겠다"고 했다.

산업부는 주요 업종, 분야의 공급망 수급 상황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충 설명에 나선 김의중 제조산업정책관은 "민생 관련 품목이라든지 산업계에서 주력하는 품목에 대해서는 꼼꼼하게 매일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많은 업계에서 5월 나프타 공급이 잘 안될 수 있다는 걱정을 하기도 하는데, 5월 나프타 확보되고 있고 원료가 확보된다는 소식이 있다. 수급 불안감이 잦아들면 현재의 어려움이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나프타수급안정지원 사업' 추경 예산 6744억 원을 활용해 나프타 수급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은 나프타 수입 단가 상승분의 50%를 보조하는 것으로 4월 1일을 기준으로 소급 적용된다.

양기욱 실장은 "4월 1일 수입부터 지원이 소급 적용되니 수급이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5월 확보 물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차액 지원 예산이 충분히 잡혀있어 4~6월 소진 걱정 없이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다만 "지난해 NCC 가동률은 80% 수준이었다가 올해 3월에는 55%로 떨어지기도 했다. 기본적으로는 3월 이전 수준인 70% 가까이 가동률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이번 추경 예산을 활용해 석유공사 비축기지 유지보수·확충 사업(30억 원)을 추진하고, 비축유 추가 구매(1554억 원)에도 나설 방침이다.

양 실장은 "최근에 보면 우리나라의 비축기지를 사용하고 싶어 하는 나라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중동 국가들도 전쟁으로 유통이 어려워지고, 경제에서 원유 수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국외에 재고를 뒀다가 팔면 리스크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서 관심이 많다. UAE 등이 우리와 협의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우리나라와 국제공동비축사업 계약을 맺은 UAE 아부다비 국영석유사(ADNOC) 외에도 중동의 다른 산유국들도 한국을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의 비축기지 용량은 총 1억 4597만 배럴로 약 90%를 사용 중이다. 이번에 추가 증설을 검토되고 있는 용량은 약 2000만 배럴 규모다.

양 실장은 "이번 추경에는 2000만 배럴을 늘리는 설계 용역으로 예산을 신청했지만, 추구 설계 과정에서 더 필요한 것이 있는지 판단이 이뤄질 듯하다"고 말했다.

비축유 추가 구매와 관련해서는 "비축유 추가 구매 시점을 특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석유공사의 애로 중의 하나가 비축을 할 수 있는 예산이 없다는 것이다. 이번 예산이 확보되며 대체 물량 확보에서 선택지가 늘어나는 효과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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