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 작년 매출 3000억원 돌파…수익성은 악화

경제

이데일리,

2026년 4월 14일, 오후 02:58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오늘의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가 지난해 매출 3000억원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돌파했다. 다만 수익성이 악화되며 적자 전환했다. 시공 사업과 오프라인 거점 확대, 글로벌 진출, AI 기술 고도화 등에 투자한 영향이다.

오늘의집 실적 추이. (사진=오늘의집)
14일 버킷플레이스는 지난해 매출이 3215억원으로 전년보다 11.7% 증가했다. 장기화된 업황 침체 속에서도 미래 성장을 위한 선제적 투자를 단행하며, 2014년 창사한 후 11년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우선 인테리어 시공 거래 매출이 전년 대비 3.5배 이상 급증했다. 오늘의집은 표준 계약서와 표준 견적서를 제공해 가격 정보의 투명성을 높인 ‘오늘의집 스탠다드’의 파트너 수를 약 400곳으로 확대했다. 이와 연계된 ‘인테리어 건자재 유통 사업’과도 시너지를 내면서, 회사는 시공 사업이 향후 수년 내 커머스에 버금가는 핵심 매출 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오늘의집 북촌’, ‘오늘의집 인테리어 판교라운지’ 등 오프라인 거점을 잇달아 선보였다. 올해는 서울과 주요 광역시를 중심으로 라운지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

가구 밸류체인 내재화와 물류 인프라도 확충했다. 오리지널 브랜드 ‘오늘의집 layer’ 통합과 △플랫포인트 △레어로우 △빌라레코드 등 주요 디자이너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제고했다. 또 경기도 여주에 약 3만㎡(1만평) 규모의 대형 물류센터를 증설해 프리미엄 가구 배송·설치를 확장하는 등 ‘원하는 날 도착’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글로벌 비즈니스도 확장했다. 일본 시장에서는 현지 물류센터를 임대해 배송 시스템을 개선했다. 역직구 상품 외에도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상품 가짓수를 늘리고 있다.

테크 부문에서는 AI 활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백만건의 콘텐츠·거래·시공 데이터를 기반으로 취향에 맞는 공간 제안부터 상품 조합, 시공 견적 비교해주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공간 솔루션’을 구축 중이다.

아울러 조직 내부의 일하는 방식 자체도 AI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고객 응대, 데이터 분석, 파트너 관리, 실제 서비스 구현 등 전사 프로세스에 AI를 이식해 적은 인원으로도 다수의 사업과 해외 시장을 동시에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또 브랜드 리브랜딩을 거쳐 정체성과 방향성을 새롭게 정립했다. ‘집의 변화를 쉽게’라는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구매부터 시공까지 이어지는 ‘라이프스타일 통합 솔루션’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버킷플레이스의 영업손실은 14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단기 손익보다 시공 사업의 성장 가속화를 위한 투자와 오프라인 거점 확대, 글로벌 진출, AI 기술 고도화 등 중장기 경쟁력 우위를 우선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외부 차입금 없이 외형확장을 이룬 점도 강조했다. 2400억원 이상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했다는 점도 투자 여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오늘의집 매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수준으로 뛰며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것.

지영환 오늘의집 재무총괄은 “지난해 어려운 거시 환경 속에서도 O2O·글로벌·테크 부문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속화했다”면서 “ 시공과 글로벌은 성장시키고 있는 단계지만 단위 경제성 개선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규모 확대와 함께 수익성도 회복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오늘의집의 비전에 따라 선택의 설렘은 남기고 실현의 수고는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고객이 공간을 꿈꾸는 순간부터 실제 입주까지의 파편화된 여정을 하나로 연결하고 복잡한 절차를 자동화하는 라이프스타일 솔루션을 만들어가겠다”며 “올해에도 단기적인 실적 변동에 위축되지 않고 흔들림 없이 과감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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