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분가 5년 뒤…'내 집' 있다면 순자산 늘어났다

경제

이데일리,

2026년 4월 14일, 오후 06:10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신혼 청년가구가 직접 집을 소유해 거주하는 것이 전체적인 부의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
14일 한국금융연구원과 한국금융학회는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인구구조 변화와 생애주기별 자산 형성’을 주제로 공동 정책심포지엄을 열었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날 신혼 청년가구의 자산격차 발생 요인을 분석했다. 대상은 가구주가 20~39세인 기혼 청년가구 중 부모로부터 분가한 지 약 5년 이내인 신혼 가구로, 분가 이후 5년간 순자산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분석 대상이다. 자료는 한국노동패널을 활용했으며 계층별 차이를 정교하게 파악하기 위해 무조건부 분위회귀 방식을 적용했다.

박 연구위원이 꼽은 변수는 △자가점유 △수도권거주 △부채 △부모가구의 순자산 등이다.

우선 신혼 청년가구의 자가거주 비중이 늘어날수록 불평등이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거주 비중이 늘어날수록 수낮산 분포는 전체적으로 상향된다. 특히 중간부분이 두터워져 불평등이 완화되는 현상을 보였다. 다만 상위계층일수록 자가점유 비중이 높아져도 순자산 분포에 미치는 영향이 작아졌는데 이는 상위계층일수록 투자목적 주택보유 비중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은 부의 불평등을 미약하게 심화시켰다. 수도권의 주거비용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저축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한편 분양 등을 통한 자산 증식의 기회도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신혼 청년가구의 부채가 늘어나는 것 역시 부의 불평등을 심화시켰다. 상위계층은 부채를 자산증식을 위한 레버리지로 활용했지만 하위계층의 경우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부모의 순자산 규모가 커지면 신혼 청년가구의 순자산 불평등도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경제성장, 베이비부머의 증여 등으로 불평등이 지속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위원은 “청년가구의 주택구입 촉진 정책은 실거주 요건 강화 방향으로 추진해야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으며 수도권 자가점유 촉진 정책은 공공임대, 토지임대부 주택 등 주거비 경감 정책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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