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KB금융그룹은 은행을 주축으로 보험과 증권, 카드가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4년 6월 LIG손해보험 인수를 추진한 후 2015년 6월 KB손해보험을 공식 출범했고, 5년 후인 2020년에는 푸르덴셜생명을 계열사로 편입해 이른바 ‘종합금융그룹’으로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업계에서는 보험사들이 매년 1조원 가량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KB금융그룹의 리딩금융 도약·수성에 이바지했다고 평가한다. 실제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을 편입하기 전인 2019년 ROE는 8.93%였다가 지난해 10.86%를 기록해 수익성 또한 눈에 띄게 개선됐다.
신한금융의 경우 비은행 계열사 순위가 ‘카드-라이프’에서 이제는 ‘라이프-카드’로 뒤바뀔 정도로 신한라이프의 기여도가 커졌다. 작년 신한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5077억원으로 신한카드(4766억원)를 넘어섰다. 자산 규모 또한 신한라이프가 59조 6615억원으로 신한투자증권(54조 778억원), 신한카드(43조 1867억원)에 비해 많다.
신한금융은 2018년 10월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한 후 2021년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합병해 신한라이프를 공식 출범했다. 신한라이프로 출범하기 전인 2020년 8.4%였던 신한금융그룹의 ROE는 지난해 9.1%로 상승했고, ROE 10%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ROE만 봐도 신한라이프가 7.96%로, 신한투자증권(6.78%), 신한카드(5.78%)를 넘어섰다.
하나·우리금융의 경우 아직 은행의 당기순익 기여도가 90%에 달해 ‘보험사 잠재매수자’로 꾸준히 거론된다. 하나금융의 생명보험사인 하나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52억원, ROE 2.89%로 집계됐다. KB·신한금융의 생명보험사들이 매년 수천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을 고려했을 때 하나금융이 보험업권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이라는 시장 관측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우리금융그룹 또한 자본비율 부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동양생명·ABL생명을 편입했다. 보험업 라이센스를 갖춰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이 필수적인 데다 시니어 헬스케어·자산관리 서비스를 확충하기 위해서는 생보사가 주축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은행의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보험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처음에는 비용, 자본비율 부담이 크지만 한 번 포트폴리오를 갖춰 놓으면 매년 일정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낼 수 있다”며 “특히 은행이 시니어 고객에게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생명보험사와 요양업 협업, 손해보험사의 치매·요양·실손보험 연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5대 금융지주는 KB골든라이프, 신한SOL메이트, 하나더넥스트, 우리원더라이프, NH올원더풀 등 저마다 시니어 특화 브랜드를 론칭해 은행-보험 연계 복합 상품 ·서비스를 확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