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화금융플라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6.4.13 © 뉴스1 최지환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66)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5일 열린다.
신 후보자는 국내외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석학으로, 국제통화기금(IMF)과 국제결제은행(BIS)에서 근무하는 등 업무 관련 전문성은 이미 입증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야당이 신 후보자의 갭투자 등 자산 증식 과정과 해외 금융자산 보유를 둘러싼 이해충돌 의혹에 대한 검증을 예고하고 있어, 이에 대한 신 후보자 측의 대응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해외 교수 거쳐 IMF·BIS 근무 이력…금융 안정·거시건전성 '강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날 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1959년 대구에서 태어난 신 후보자는 영국 에마뉴엘고등학교를 거쳐 옥스퍼드대에서 정치경제학·철학(PPE)을 전공했으며 같은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옥스퍼드대를 비롯해 런던정경대,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등을 역임한 석학이다.
특히 신 후보자는 학문과 더불어 정책, 국제기구를 모두 경험한 드문 이력의 소유자다. 이에 따라 전문성에 있어서는 이미 입증이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상주학자, 뉴욕 연방준비은행 금융자문위원 등을 역임했고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을 거쳤다. 최근까지 글로벌 중앙은행 네트워크의 핵심인 BIS에서 통화경제국장을 맡으면서 글로벌 네트워크도 쌓았다.
신 후보자는 금융 안정과 거시건전성 정책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전문가다. 그는 과거 2006년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등을 통해 과도한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며 2008년 금융 위기를 예견해 명성을 얻었다.
임이자 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국은행 총재후보자(신현송) 인사청문요청안을 의결하고 있다. 2026.4.9 © 뉴스1 신웅수 기자
강남 아파트 갭투자·외화 자산 보유 논란…'이중 학적' 지적도
다만 야당은 신 후보자의 갭투자(전세를 끼고 주택 매입) 등 자산 형성 과정에 의혹을 제기하며 청문회에서 집중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가장 큰 쟁점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아파트의 매입 과정이다. 2014년 신 후보자는 모친 소유의 아파트를 6억 8000만 원에 매수함과 동시에, 모친과 보증금 3억 5000만 원에 전세계약을 체결했다. 모친을 임차인으로 두는 갭투자 방식을 활용한 셈이다.
이에 따라 신 후보자는 초기 실투자금 3억 3000만 원으로 시작해 현재 실거래가 기준 약 22억 원의 차익을 거뒀다.
신 후보자는 보증금을 내내 동결하다가 지난해 9월 전세 계약 종료와 함께 3억 5000만 원을 모친에게 돌려줬다. 모친은 전세 계약 종료 후에도 현재까지 이 아파트에 거주 중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무상 거주의 경우 사실상 증여에 해당한다는 것이 야당의 지적이다. 특히 신 후보자가 '독립적으로 생계를 유지한다'는 이유로 모친의 재산 공개를 거부한 것도 모순이 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아울러 환율이 상승할수록 원화 환산 평가액이 불어나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짠 것과 관련해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신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장남이 보유한 재산 총 82억 4102만원 중 45억 7472만원(55.5%)이 해외 금융 자산과 부동산이라고 신고한 바 있다.
갭투자 의혹과 관련해 신 후보자 측은 "어머니가 예금과 이자소득 등으로만 생활하고 있어 자식 된 도리로 본인이 소유한 아파트에 우선 거주하도록 하고 있다"며 "향후 국내 세무 대리인을 선임해 전세 계약 종료 후 무상 거주의 증여성 여부 및 납세 절차 등을 살펴보겠다"고 했다.
또 해외 자산 비중과 관련해서는 "이해충돌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외화표시 금융자산을 상당 부분 처분했고, 외화자산 비중을 순차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이외에 신 후보자가 영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78년 9월 옥스퍼드대 입학을 유예한 채로 고려대에 편입한 것을 두고 '이중 학적' 논란도 일었다. 그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1년 다니고 이듬해인 1979년 8월부터 서울 용산의 한미연합군사령부에서 영문 타자병으로 복무했다. 이후 기한 내 복학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려대에서 1984년 2월 제적 처리됐다.
이와 관련해 신 후보자 측은 "입대를 앞두고 한국 문화를 익히고 적응 기간을 갖고자 고려대로 편입학한 것"이라며 "교련 수업도 수강했다"고 해명했다.
iro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