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업&다운]스페이스X 상장 임박…우주ETF 맞붙은 미래vs한투

경제

뉴스1,

2026년 4월 15일, 오전 06:00



'세기의 IPO'라는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같은 날 동시에 미국 우주항공 산업에 투자하는 ETF를 출시했다.

출시 첫날 미래에셋의 TIGER 미국우주테크'가 수익률과 수급 면에서 우위를 보인 가운데, 두 상품 모두 '수시 리밸런싱'과 '액티브' 전략으로 스페이스X 상장 시 즉각 편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우주테크'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가 동시 상장했다.

출시 첫날 개인 투자자들이 두 상품을 각각 610억 원, 130억 원 순매수하며, 일단 미래에셋의 'TIGER 미국우주테크'가 우위를 가져갔다. 수익률 면에서도 'TIGER 미국우주테크'가 5.50% 상승하며,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3.66%)를 앞질렀다.

다만 '본 게임'은 아직이다. 오는 6월 스페이스X 상장 이후 얼마나 해당 종목을 빠르게 편입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는 액티브 전략을 택한 만큼 스페이스X 상장 이후 발 빠르게 편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전에는 에코스타, 알파벳, 테슬라 등 스페이스X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을 편입해 간접 투자하는 전략도 택했다.

'TIGER 미국우주테크'는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이지만 '수시 리밸런싱' 조항을 통해 스페이스X가 상장하면 최대 비중인 25%로 즉시 편입할 계획이다.

스페이스X의 상장은 우주 산업이 국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넘어가는 길목으로 평가받는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한화로 약 26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운용업계에서도 상장에 대비한 우주 산업 ETF 상품을 연달아 출시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7일 출시된 삼성자산운용의 'KODEX미국우주항공'에도 출시 이후 2748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전체 순유입 10위권에 들었다.

다만 흥행과 별개로 우려의 시선도 상당하다. 우주 산업의 태동기인 만큼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단일 발사 프로젝트의 성패에 따라 주가가 요동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른 가격 괴리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외신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경우 상장 이후 5% 미만의 제한된 물량만 시장에 풀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극심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우주 산업의 수익화 시점 역시 의견이 분분하다. 스페이스X를 비롯해 업계가 결국 목표하는 우주데이터센터 시장 역시 아직 극초기인 만큼, 비용과 기술 면에서 당장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기업이 기술 투자 과정에서 적자를 면치 못한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이 때문에 한때 유행했다가 존재감이 사라진 테마형 ETF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상당하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방산업과 결합된 기존 우주 항공 종목들 외에도 지난 연말부터 더 많은 종목이 우주항공 ETF 라인업에 추가되고 있다"며 "대부분의 테마 ETF처럼 포트폴리오 구성 기준에 따라 수익률 간 괴리가 발생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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