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家 평균 27억원 받는다…직원 연봉 100배 이상 회장님은?

경제

이데일리,

2026년 4월 15일, 오후 06:56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작년 대기업집단 오너일가의 1인당 평균 보수(상여금 등 포함)가 2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직원 평균 보수의 100배 이상을 받은 총수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등 3명으로 집계됐다.

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5년 기준 총수가 있는 81개 기업집단 중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계열사 460곳을 대상으로 오너일가 중 5억원 이상 보수 지급 현황을 조사한 결과 1인당 평균 보수는 27억1935만원으로 전년(25억4413만원) 대비 6.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등기 임원을 제외한 직원 1인 평균 보수는 9110만원에서 1억120만원으로 11.1% 증가했다. 대기업 오너일가와 일반 직원의 보수 격차는 26.9배로 전년(27.9배)에서 소폭 축소됐다.

대기업 오너 일가와 일반 직원과의 보수 격차가 100배 이상인 곳은 두산, 효성, 이마트 3곳이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해 두산으로부터 보수 총 181억3000만원을 수령했다. 두산 직원 1인당 평균보수 1억1445만원 대비 158.4배에 달했다. 박 회장은 2024년 실적 개선에 따른 상여금 56억3000만원과 2022년 승인된 RSU(Restricted Stock Units, 제한 조건부 주식) 보상 89억2700만원이 포함됐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지난해 효성 직원 1인 평균 보수(8829만원)의 115.5배인 101억9900만원을 받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도 이마트로부터 받은 보수가 58억5000만원으로 직원별 1인 평균 보수(5114만원)의 114.4배를 수령했다.

이외에도 일반 직원과 오너일가 간 보수 격차가 큰 상위 10개 기업으로는 △영원무역(성래은) 87.5배 △CJ제일제당(손경식) 84.4배 △영원무역홀딩스(성래은) 78.1배 △엘에스일렉트릭(구자균) 77.5배 △롯데쇼핑(신동빈) 73.1배 △현대백화점(정지선) 70.2배 △현대자동차(정의선) 69.9배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오너일가와 직원간 보수 격차가 가장 작은 기업은 하이트진로홀딩스였다.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의 장남인 박태영 사장의 지난해 보수는 6억 원으로 직원 1인 평균 보수(1억2100만원)의 5.0배로 집계됐다. 박문덕 회장도 지난해 하이트진로홀딩스로부터 보수 9억5000만원을 수령, 일반 직원과의 보수 격차가 7.9배로 낮았다. 지난해 하이트진로홀딩스 직원의 1인 평균 보수는 이전년도 대비 16.9% 증가했지만, 박태영 사장과 박문덕 회장의 보수는 동결됐다.

대기업 오너 보수가 증가할 때 직원 보수가 감소한 기업은 10곳에 달했다. 대표적으로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의 장남인 김건호 삼양홀딩스 사장의 보수는 2024년 5억6400만원에서 2025년 9억3000만원으로 6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양홀딩스 직원의 평균 보수는 7454만원에서 7055만원으로 5.3% 감소했다.

반대로 오너 보수는 줄이고 직원 보수는 늘린 기업은 34곳이었다. 서정진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의 보수가 2024년 20억7000만원에서 2025년 11억2600만원으로 45.6% 감소했다. 서정진 회장의 보수도 같은 기간 43억7700만원에서 24억9100만원으로 43.1%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셀트리온 직원의 평균 보수는 8855만원에서 9722만원으로 9.8% 늘었다.

오너일가 중 보수 총액이 100억원 이상인 인물은 10명으로 조사됐다. 이중 보수가 가장 많은 인물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으로, 김 회장은 지난해 한화그룹 5개 계열사에서 총 248억4100만원을 수령했다.

이어 △롯데 신동빈(191억3400만원) △두산 박정원(181억3000만원) △CJ 이재현(177억4300만원) △현대자동차 정의선(174억6100만원) △효성 조현준(157억3500만원) △한진 조원태(145억7800만원) △영원 성래은(121억6300만원) △두산 박지원(119억8500만원) △HL 정몽원(104억8400만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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