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새마을관광' 지시에…문체부, 전담 조직 채비

경제

뉴스1,

2026년 4월 15일, 오전 11:07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6회 국무회의 겸 제5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4.14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제안한 '관광 새마을운동'을 정책으로 구체화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실무 조직 정비에 나섰다. 아직 세부 실행안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대통령의 지시를 뒷받침할 전담 체계 마련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5일 관가와 관광업계에 따르면, 문체부는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직후 국가관광전략회의 산하에 '관광 새마을운동'의 전개 방향을 설정하고 지원할 실무 조직을 준비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4일"지역 관광이나 국내 관광의 최대 장애 요소는 일종의 그 생활 문화인 바가지 씌우기"라며 "바가지는 여전히 좀 많은 것 같고, 체계적인 관광 자원 부족 이런 것도 있을 수 있는데 '관광 새마을 운동' 같은 거 한 번 해보시면 어떠냐"고 제안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우리 동네 계곡이 멋있는데 이런 거 유치하자고 지역 유치 위원회나 자영업자들이 다 묶여서 뭔가같이 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행정기관이 지원도 해주고, 새벽종이 울려대고 이런 걸 하면은 어떻겠냐"며 지역 현장의 자발적인 결집을 독려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대통령의 제안에 화답하며 구체적인 지표를 제시했다. 최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관광객 62명이 방문하고 지나가는 것이 상주인구 1명이 거주하는 것과 맞먹는 경제적 효과를 가진다"며 관광객 유치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을 보고했다.

이어 최 장관은 "국가 관광 전략회의 밑에 (관광 새마을 운동을 전개할 조직을) 구성을 하고 있다"며 "다만 지방 선거 때문에 약간의 행정 공백이 있어 지금 미루고(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선거 이후 행정 체계가 안정되는 시점에 맞춰 본격적인 조직 가동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 문체부는 새로운 기구를 신설하기보다 2015년경부터 도입이 추진됐던 '시군 관광협의회'를 재정비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관광진흥법상 이미 설치 근거가 마련된 이 조직들이 민·관·주민이 결합한 지역관광추진조직(DMO)으로서 실질적인 '관광 새벽종'의 거점이 되도록 내실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당장 TF를 꾸리는 단계는 아니고, 대통령의 제안을 구체화할 조직을 준비하며 방향을 설정하는 과정"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강 실장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련자들이 모두 모여 하자는 대통령의 취지에 공감하고 있다"며 "바가지나 불친절 근절 차원을 넘어, 지역 단위에서 관광 산업을 전략화해 관계자들이 힘을 모으는 '운동'의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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