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벡, BMP-9 ‘부작용 문제’ 극복 기술 '美 특허 등록'

경제

이데일리,

2026년 4월 15일, 오전 11:28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나이벡(138610)은 골형성 단백질-9(Bone Morphogenetic Protein-9, BMP-9) 변이체와 관련한 특허가 미국 특허청(USPTO)에서 등록 결정(Notice of Allowance)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BMP-9 단백질 수용체 결합 부위를 조절해 치료에 필요한 핵심 기능은 유지하면서, 기존 한계로 지적되어 온 부작용을 효과적으로 낮춘 차별화된 기술이다.

BMP-9은 혈관 내피세포 안정화 및 섬유화 억제에 관여하는 신호 단백질로, 폐동맥고혈압(Pulmonary Arterial Hypertension, PAH) 등 혈관 기능 이상과 관련된 질환에서 활용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다만 체내 투여 시 근육이나 인대 등 표적 외 조직에서 뼈가 형성되는 이소골 형성(Ectopic Ossification) 부작용으로 인해 실제 치료제로의 적용에는 제약이 있었다.

나이벡은 단백질 엔지니어링 기술을 통해 BMP-9의 구조 중 수용체와 결합하는 핵심 부위(에피토프, Epitope)를 정밀하게 조절했다. 이를 통해 골 형성과 관련된 신호는 낮추고, 혈관 보호 및 재생에 관여하는 ALK-1 수용체 기반 신호(pSMAD 1/5/9)는 유지되도록 설계했다. 이러한 접근은 BMP-9의 기능을 선택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해당 기술은 다양한 형태의 펩타이드 구조로 확장 적용이 가능해, 다양한 질환으로의 적응증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머크(Merck)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윈레브에어(Winrevair, 성분명 소타터셉트·Sotatercept)는 2025년 연간 매출 약 14억4300만달러(약 1조9500억원)를 기록하며, 신호 조절 기반 치료 접근이 실제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폐동맥고혈압 치료에서 다양한 신호 조절 기반 접근이 확대되는 가운데, 나이벡의 기술은 혈관 보호와 재생에 관여하는 신호를 직접 활용하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점에서 기존 치료 접근과 명확한 차별성을 갖는다.

특히 나이벡 기술은 병적 신호를 억제하는 방식과 달리, 부족한 보호 신호를 보완하는 작용제(Agonist) 기반 접근으로 혈관 기능 회복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BMP-9 관련 신호 경로는 기능 간 균형 조절이 어려운 영역으로 평가되며, 글로벌 제약사들은 항체, 리간드 트랩(Ligand Trap)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를 조절하는 전략을 병행해 왔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BMP-9을 직접 활용하면서도 기능 선택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기술적 차별성과 의의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나이벡은 이번 특허를 기반으로 폐동맥고혈압 적응증을 타깃으로 한 파이프라인 ‘NIPEP-PAH’ 개발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나이벡 관계자는 “특허 등록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강력한 지식재산권(IP) 보호 기반을 확보했다”며 “기존에 우선협상권을 보유한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넘어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적응증별 기술이전 및 전략적 제휴 가능성도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BMP-9은 폐동맥고혈압(PAH) 외에도 심근 섬유화, 대사 질환, 항암 등 다양한 질환 영역으로 확장 가능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어, 이번 원천 특허를 바탕으로 각 분야별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 다각적인 파트너십 구축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폐동맥고혈압은 폐혈관 구조적 변화와 기능 저하로 인해 폐동맥 압력이 상승하는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기존 치료제만으로는 질환 진행을 충분히 억제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미충족 의료 수요를 배경으로 관련 치료제 시장 역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시장은 2025년 약 84억달러(약 11조3000억원) 규모에서 연평균 약 5% 성장해 2033년에는 약 133억달러(약 18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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