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족 부담 여전…“채권금리 불안에 대출금리 내리기 어려워”

경제

이데일리,

2026년 4월 15일, 오후 09:39

자료=은행연합회 공시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은행의 변동형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 코픽스)가 내렸지만 대출을 받은 차주 부담은 여전할 전망이다. 중동전쟁으로 채권금리 변동성이 커진 데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정책으로 은행들은 대출금리가 지금보다 약간 높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은행연합회는 15일 공시를 통해 지난 3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2.82%로 전월(2.82%)에 비해 0.01%포인트 내렸다고 밝혔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2.85%로 전월과 같았다.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2.45%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하락)한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액 코픽스, 신잔액 코픽스를 기준으로 금리를 산출하는 상품들의 대출금리가 내려간다. KB국민은행의 KB스타 아파트담보대출(구입 자금, 신용등급 3등급 기준)의 금리는 이날 3.99~5.39%에서 16일부터 3.98~5.38%로 하락한다. 우리은행의 아파트론(구입 자급, 신용등급 3등급 기준)의 금리는 이날 3.80~5.40%에서 내일부터 3.79~5.39%로 하향 조정된다.

다만 은행들에서는 대출금리가 유의미하게 내리기는 어렵다며 오히려 소폭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변동되며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등 대출금리가 의미 있게 하락하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원·달러 환율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시장 불확실성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당분간 금리는 횡보 흐름 속에서 소폭 상방 압력을 받는 강보합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도 “신규취급액 코픽스가 소폭 하락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기준금리 동결(2.50%)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예·적금 수신금리와 은행채 금리 역시 제한적인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가계대출 총량관리 기조 등 정책 환경까지 고려하면 당분간 대출금리는 큰 폭의 하락보다는 보합권에서 제한적인 등락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