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중동형 K2 전차. (사진=현대로템)
폴란드 K2전차 수출 잭팟을 필두로 한 디펜스솔루션(방산) 부문의 눈부신 실적 성장과 양질의 수주잔고, 대규모 투자에도 흔들림 없는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신용등급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한신평은 현대로템의 신용등급 상향 주요 요인으로 △디펜스솔루션 부문의 양질의 수주잔고에 기반한 장기 수익기반 마련 △설비투자 등 자금 소요에도 확대된 이익창출력을 바탕으로 한 우수한 재무안정성 유지 등을 꼽았다.
채선영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8월 약 9조원(64억6000만 달러) 규모의 폴란드 K2전차 2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우수한 채산성을 갖춘 장기 수익원을 확고히 다졌다”며 “2023년부터 폴란드 수출이 본격화하며 디펜스솔루션 부문의 매출과 영업수익성이 전사 영업 실적 개선을 강력하게 견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현대로템의 실적은 방산 부문 날개를 달고 고공행진 중이다. 2025년 연결기준 전사 매출은 5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급증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6.8%포인트나 뛴 17.2%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수익성을 뽐냈다.
채 수석연구원은 “1·2차 계약 합산 물량의 납품 일정을 고려할 때, 올해(2026년) 디펜스솔루션 부문의 매출만 2조~2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문 영업이익률 또한 현재의 매우 우수한 수준을 넉넉히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예고된 대규모 설비투자와 운전자본 변동성 확대 우려에도, 막강한 현금창출력과 풍부한 유동성이 이를 상쇄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향후 3년간(2026~2028년) 창원 방산공장 및 철차공장 보완투자 등에 1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채 수석연구원은 “K2전차 2차 계약과 관련해 지난해 말 약 2조1000억원의 계약부채가 계상되면서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6.4%로 높아졌으나, 1조2000억원이라는 풍부한 순현금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여기에 올해 초 2차 계약금으로 2조6000억원이 추가 유입되면서 실질적인 재무안정성은 한층 더 탄탄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산과 레일솔루션 부문의 특성상 대금 지급 일정에 따라 중단기적으로 운전자본과 순차입금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대규모 투자도 대기하고 있지만, 획기적으로 확대된 영업현금창출력으로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며 “무엇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우수한 대외신인도와 지원 여력을 감안할 때, 유사시 든든한 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인정돼 신용등급에 1노치(Notch) 상향(Uplift)이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