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리콜 제품 국내 유통 여전…“해외직구 시 안전 인증 살펴야”

경제

뉴스1,

2026년 4월 16일, 오후 12:01

인천 중구 인천공항세관 특송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직구 물품을 검사하고 있다. © 뉴스1 안은나 기자

한국소비자원은 16일 우리 국민의 온라인 해외직구 규모가 매년 커지는 가운데 해외에서 안전성 문제로 리콜된 제품의 국내 유통도 끊이지 않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원은 지난해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리콜된 제품의 국내 유통 현황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총 1396건(재유통 570건 포함)에 대해 유통차단 등 시정조치를 완료했다.

연간 해외 직접구매 금액은 2023년 6조 8000억 원, 2024년 8조 원, 지난해 8조 5000억 원으로 매년 증가해왔다. 해외 리콜 제품 시정조치 역시 2023년 983건이던 것이 2024년 1336건, 지난해 1396건으로 늘었다.

1396건 중 국내 유통이 처음 확인돼 시정조치한 건수는 826건으로, 전년(577건) 대비 43.2%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가전·전자·통신기기'가 28.3%(234건)로 가장 많았고, '음식료품' 19.7%(163건), '화장품' 12.1%(100건) 순이었다.

특히 '화장품'은 전년 대비 3배 이상(244.8%) 증가했다. 해외 화장품에 대한 구매 수요 증가로 인해 일부 유해물질이 포함된 제품의 국내 시장 유입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 리콜 사유를 분석한 결과 '가전·전자·통신기기'의 경우 감전 위험 등 전기적 위해요인이 30.8%(72건)로 가장 많았고, 유해·화학물질 함유 27.4%(64건), 과열·발연·발화 등 화재 위험 22.2%(52건)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음식료품'은 유해·알레르기 유발물질 함유가 68.7%(112건)로 대부분이었다. 이어서 이물질 함유가 21.5%(35건), 부패·변질이 3.7%(6건) 등의 순이었다.

'화장품'은 유해·화학물질 함유가 62.0%(62건), 미생물 등 오염이 24.0%(24건), 성분 등 오표기가 5.0%(5건)로 나타났다.

해외리콜 제품 826건 중 제조국 정보가 확인된 536건을 살펴본 결과,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이 62.0%(332건)로 가장 많았고, 일본산이 6.5%(35건), 미국산이 5.6%(30건) 순이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가전·전자·통신기기'는 중국산(96.5%), '음식료품'은 일본산(33.3%), '화장품'은 미국산(16.2%)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소비자원은 해외리콜 제품은 정식 수입사보다는 오픈마켓의 구매대행이나 전문 구매대행 사이트 등을 통해 유통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판매처에서 판매를 차단한 제품이라도 다른 사업자나 유통 채널을 통해 다시 재유통될 수 있어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원은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와 '자율 제품안전협약'을 체결하고 자율 모니터링을 상시로 운영하며 차단 제품 재유통 방지에 힘쓰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재유통 차단 건수 비중은 2024년 대비 16%포인트(p) 감소한 570건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올해에도 해외 위해물품 유입 방지를 위한 범정부 협의기구인 '해외위해물품관리실무협의체'의 참여기관을 확대하고,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재유통 모니터링 주기를 단축하는 등 해외 위해물품으로부터 소비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소비자원은 해외직구·구매대행 등을 통해 제품을 구입할 경우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누리집 등에서 해당 제품의 해외리콜 여부를 확인할 것 △해당 국가의 안전 인증 여부를 확인할 것 △배송받은 제품의 손상·오염 등 상태를 확인할 것 등을 당부했다.

seohyun.sh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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