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에이피알, '트럼프 상호관세' 환급 준비…CAPE 가동시 신청

경제

뉴스1,

2026년 4월 16일, 오후 05:40

메디큐브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옥외광고 (에이피알 제공)

'K-뷰티' 대표 브랜드 메디큐브를 운영하는 에이피알(278470)이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의 상호관세 환급 체계 가동에 맞춰 관세 환급 신청을 준비 중으로 확인됐다.

16일 관세당국에 따르면 CBP는 오는 20일(현지시간)부터 상호관세와 관련 관세를 통합해 환급하는 '통합 처리 체계'(CAPE·Comprehensive Automated Processing for Refunds) 1단계 서비스를 개시한다.

지난 2월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를 위법·무효로 판단한 데 이어 국제무역법원(CIT)이 "모든 수입자를 대상으로 환급 절차를 개시하라"고 명령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1단계 환급 대상은 아직 관세가 최종 정산되지 않았거나 청산 후 80일이 지나지 않은 최근 수입신고 건으로 한정된다. 반덤핑·상계관세가 얽힌 사후 정산 건, 이미 재무부 계정으로 이체된 물량 등은 이후 단계에서 별도 검토될 예정이다. 기업이 CAPE 포털을 통해 환급 대상 수입신고번호를 제출하면 CBP가 심사를 거쳐 통상 60~90일 이내 관세와 이자를 함께 지급하는 구조다.

상호관세 예외 품목이었던 반도체·전자기기는 환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자동차·자동차부품, 철강·알루미늄 등도 제외됐다.

반면 한국 기업의 수출 품목 중 △의류·섬유·패션 △화장품·뷰티 △일부 건설자재 △냉장고·세탁기 등 철강 파생 제품 중 232조 대상 함량(철·알루미늄 등)을 뺀 부분에는 상호관세가 부과됐던 만큼 환급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 수혜 K-뷰티 기업으로는 에이피알·달바글로벌 등이 거론됐다.에이피알 측은 CAPE 절차에 따라 관세 환급을 신청을 하기 위해 관련 서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현재 관세 환급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필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미국 법인이 한국법인으로부터 상품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부 비용 정산 및 신고 내역과 관련 향후 관련 시스템 정비 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환급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환급 규모 및 구체적 금액 등은 대외적으로 공개가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에이피알은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외 매출을 확대하며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 52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654억 원으로 198% 늘었다. 화장품과 미용기기를 결합한 고부가 전략이 해외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CBP가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초 기준 IEEPA 근거 관세 납부액은 약 1660억 달러(약 246조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상호관세 환급이 본격화할 경우 K-뷰티를 비롯한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의 수익성·현금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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