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직원들 결혼시장서 인기 많죠"

경제

이데일리,

2026년 4월 16일, 오후 07:00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예전에는 대기업이라고 하면 삼성과 LG가 대표적이었어요. 한 2년 전부터는 주요 대기업에 SK하이닉스가 들어왔어요.”

강은선 가연 커플매니저 수석팀장.(사진=가연)
결혼정보회사(결정사) ‘가연’의 강은선 커플매니저 수석팀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달라진 SK하이닉스(000660)의 위상을 이같이 말했다. 강 팀장에 따르면 결정사에 등록한 여성들은 원하는 상대 남성의 직업을 말할 때 ‘주요 대기업’, ‘전문직’ 등으로 압축해 말한다. ‘주요 대기업’을 말할 때 과거에는 삼성전자와 LG(003550) 정도를 고려했다면 약 2년 전쯤부터는 이 반열에 SK하이닉스가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강 팀장 결정사에 등록한 하이닉스 직원 중에는 남성이 대부분이다. 이를 고려해 하이닉스 ‘남성’을 염두에 두고 생각하면 과거보다 선호도가 높아진 수준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그는 “직업의 귀천이 없어졌지만 결정사에 등록한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직업의 차이를 의식해서 말하게 된다”며 “과거에는 중소·중견기업 여성과 대기업 남성의 매칭을 주로 진행했다. 지금은 똑같은 스펙의 여성에게 하이닉스 남성을 제안하면 ‘그런 분들도 제가 만날 수 있냐’는 반응이 나온다”고 말했다.

매칭 성공률도 높다. 가연에서는 통상 남성이 여성의 프로필을 보고 매칭에 동의하면 여성에게 해당 남성과의 매칭 동의 여부를 묻는다. 강 팀장은 “(여성에게) 하이닉스에 다니는 남성을 제안할 때 키가 너무 작지만 않으면 거의 승낙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전문직 전성시대’는 저물었다는 게 강 팀장의 분석이다. 그는 “옛날에는 전문직만 선호하는 경우도 많았다”며 “요즘은 대기업의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 연봉도 세고 인센티브도 많이 주다 보니까 전문직만을 원하는 분위기는 덜해졌다”고 말했다. 또 “직업보다는 연봉이 중요해졌다. 특히 안 없어질 직업군을 찾는 분위기다”고 덧붙였다.

다만 강 팀장은 결혼 시장 분위기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요즘은 변호사나 회계사 등 전문직도 무조건 돈을 많이 버는 게 아니다. 지금은 자격증만 따고 취직을 못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지 않느냐”며 “프로필을 보면 대기업 연봉이 한의사나 수의사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겠지만 반도체 분야의 인기도 몇 년 지나면 식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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