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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리벨리온은 올해 3분기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최근 상장 전 마지막 대규모 투자 유치에서 3조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시장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기존 투자사들의 회수 가능성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번 프리IPO는 리벨리온이 얼마나 두터운 정책 지원을 받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전체 조달액 6400억원 가운데 국민성장펀드가 2500억원, 산업은행이 500억원을 댔고, 나머지 민간 자금 3400억원은 미래에셋그룹이 앵커 역할을 맡아 조달을 이끌었다. 상장 직전 단계에서만 정책자금 3000억원이 투입된 셈이다. 정부가 ‘K-엔비디아’ 육성 기조 아래 리벨리온을 국민성장펀드 1호 투자 기업으로 택하면서 회사의 상징성도 한층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벨리온은 창업 초기부터 모태펀드와 팁스(TIPS) 등 정책자금 지원을 꾸준히 받아온 기업이다. 특히 모태펀드는 시드 단계부터 자펀드를 통해 총 723억원을 투입하며 초기 성장 기반 마련에 힘을 보탰다. 이후 팁스를 거쳐 글로벌 TIPS 1호 기업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연구개발 자금 지원에서 출발해 해외 투자 유치와 글로벌 진출 기반으로까지 정책금융이 이어진 셈이다. 지난 2020년 설립 이후 첫 투자로 55억원 규모의 시드자금을 유치했고, 카카오벤처스와 신한캐피탈이 합산 2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서울대학교기술지주도 초기 투자자로 참여해 리벨리온을 팁스 프로그램에 추천했고, 이후 후속 투자에도 나섰다.
민간 투자사들이 본격적으로 늘어난 것은 2022년 시리즈A부터다. 리벨리온은 당시 620억원을 유치했고, 기존 투자자인 카카오벤처스와 지유투자, 서울대기술지주가 후속 투자에 나섰다. 여기에 산업은행, 미래에셋벤처투자, SV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KT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파빌리온캐피탈 등이 새로 합류했다. 설립 2년 만에 국내 AI 반도체 선두권 주자로 평가받기 시작한 시기와 맞물려 투자자 층도 빠르게 넓어졌다.
스케일업 단계에서도 모태 자펀드 운용 기관들이 대거 참여했다. 리벨리온은 2024년 1월 시리즈B에서 1650억원을 유치했고, 신한벤처투자, 파빌리온캐피탈, KDB산업은행, 노앤파트너스, KB증권, KB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 스타트업 가운데 처음으로 아람코 등 글로벌 투자자를 끌어들였다는 점도 당시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투자 위축 국면에서도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며 리벨리온이 국내 AI 반도체 기업 가운데서도 존재감을 키운 시기였다.
지난해 9월 진행된 시리즈C에서 3400억원을 추가로 유치하며 상장 전 외형을 크게 키웠다. 해당 라운드에는 Arm, 삼성벤처투자, 삼성증권, 페가트론 벤처캐피탈, 포스코기술투자, 산은캐피탈 등이 새로 참여했고, KDB산업은행,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 KB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투자자들의 후속 투자도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미래에셋과 KT 계열을 대표적인 수혜 후보로 거론한다. 미래에셋그룹은 시리즈A부터 프리IPO까지 주요 라운드마다 참여했고, 이번에도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기 때문이다. 이번 프리IPO 투자액은 1200억원, 누적 투자액은 1470억원이다. KT와 KT클라우드, KT인베스트먼트 역시 재무적 투자에 그치지 않고 AI 인프라 협업을 병행해온 전략적 투자자로 다시 거론된다.
KT와 KT인베스트먼트는 2022년 각각 300억원, 35억원을 투자했고, 2024년 시리즈B에서는 KT 200억원, KT클라우드 100억원, KT인베스트먼트 30억원 등 총 330억원을 추가 집행했다.
SK텔레콤도 빼놓기 어렵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SK스퀘어와 함께 사피온코리아를 통해 리벨리온 지분 약 18.2%를 간접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4년 사피온코리아와 리벨리온이 합병을 거친 후 주요 주주 지위에 올라섰으며, 이후 AI 서비스와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협업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리벨리온은 삼성증권과 JP모건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업계에서는 회사가 올해 3분기 중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추진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예심 청구 시점으로는 8월 안팎이 거론되며, 이후 심사와 공모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하반기 증시 입성 가능성도 점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