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엘팜텍, GLP-1 촉진 메타바이오틱스로 글로벌 비만시장 정조준...‘바이오 USA서 첫선’

경제

이데일리,

2026년 4월 17일, 오전 09:55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위고비·마운자로’ 등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는 가운데, 국내 중견 바이오 기업 비엘팜텍(065170)이 약물의 한계를 보완하는 ‘일상형 비만관리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 도전장을 내민다.

1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비엘팜텍은 자사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정광호 박사팀이 주도적으로 개발한 ‘메타바이오틱스(Metabiotics) 플랫폼’ 기반의 비만관리 제품군을 확정하고,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2026 바이오(BIO) USA’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파트너링에 나선다.

16주동안 고지방식으로 키운 쥐에 비해 8주 이후 OPT-A1을 먹인 쥐는 몸무게가 12% 감소. (자료=비엘팜텍)
현재 비만 시장은 GLP-1 계열 치료제가 주도하고 있지만, 높은 비용과 의료진 처방의 번거로움, 그리고 투여 중단 시 발생하는 요요현상과 근육 감소(Sarcopenia) 등이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다.

비엘팜텍이 주목한 지점은 바로 이 ‘약물 중심 시장’과 차별화되는 ‘데일리 루틴’(Daily Routine) 영역이다. 비엘팜텍의 핵심 기술은 메타바이오틱스(Lactiplantibacillus plantarum 유래)로 장내 세포에서 자연적인 GLP-1 생성 및 분비를 촉진하는 기전을 갖는다.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것을 넘어 단쇄지방산(SCFA) 등 대사 활성 성분을 통해 장내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대사 밸런스를 잡는 올인원(All-in-one) 솔루션이다.

비엘팜텍이 공개한 전임상 데이터는 고무적이다. 고지방식으로 비만과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을 유도한 동물 모델에 8주간 해당 메타바이오틱스를 투여한 결과, 대조군 대비 △체중 증가율 12% 감소 △내장지방 30% 감소 △지방간 20% 감소라는 유의미한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간 기능 지표인 NAFLD Score는 59%나 개선됐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근육 관리’ 역량이다. 기존 GLP-1 치료제의 고질적 부작용인 근손실 우려에 대응해, 비엘팜텍의 메타바이오틱스는 근육세포의 성장 및 분화를 강화하고 노화에 따른 근육 퇴행을 보호하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건강한 체성분 관리’가 가능한 건강기능식품으로서의 차별점을 확보한 셈이다.

비엘팜텍은 2026 바이오 USA 참가를 시작으로 미국 시장 직진출을 모색한다. 특히 미국 현지 드럭스토어 체인인 월그린(Walgreens)과 CVS 파마시(CVS Pharmacy) 등 대형 리테일 채널을 타깃으로 삼았다. 식품보충제가 감기약처럼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미국 시장의 특성에 맞춰, 비만 관리를 ‘라이프스타일 웰니스’ 영역으로 자리잡겠다는 전략이다.

비엘팜텍 관계자는 “GLP-1 시대의 도래는 비만 관리의 패러다임을 단순 감량에서 ‘지속 가능한 대사 건강’으로 바꾸고 있다”며 “정 박사팀의 메타바이오틱스 기술력에 고함량 프로바이오틱스와 멀티비타민을 결합한 올인원 제품으로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비엘팜텍의 이번 행보가 치료제 중심의 비만 시장에서 ‘보조 및 관리’라는 새로운 고성장 카테고리를 선점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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