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s Pick]1조 벽 넘은 ‘업스테이지’…국내 첫 AI 유니콘 등극

경제

이데일리,

2026년 4월 18일, 오전 08:05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4월 13~17일)에는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엔터테인먼트, 뷰티, 교육 등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국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신규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인정받으며 유니콘으로 등극해 시장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업스테이지는 앞으로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자체 AI 모델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단순 기업 가치가 아닌 매출로 증명하는 기업이 된다는 포부다.

(사진=게티이미지)




◇국내 첫 AI 유니콘 탄생 ‘업스테이지’



국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시리즈C 1차 라운드에서 18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회사는 이로써 국내 생성형 AI 기업 최초로 유니콘 반열에 오른 기업이 됐다. 이번 라운드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글로벌 VC 사제파트너스가 이끌었다. 사제파트너스는 전 라운드 후속 투자를 이어온 초기 투자자다. 이외에도 프리미어파트너스, 신한벤처투자, 미래에셋벤처투자, KB증권, 인터베스트 등도 후속 투자에 참여했다. 액시엄 아시아와 현대차·기아, 우리벤처파트너스 등은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이번 시리즈C 1차 투자가 완료되면서 회사 누적 투자금은 400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업스테이지는 이번에 확보한 대규모 자금을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 등 AI 모델 고도화를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확충에 투입한다. 국내외 우수 인재를 영입하고 미국·일본 등 해외 시장 판로 개척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는 자사 거대언어모델(LLM) ‘솔라’와 문서처리 AI ‘도큐먼트 파스’를 기반으로 매년 130% 이상 매출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정부가 추진하는 독파모 프로젝트 주관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의료진 진료 업무 통합 지원 ‘아보엠디’



임상 AI 플랫폼 ‘에이보(Avo)’ 운영사 아보엠디(AvoMD)가 1000만달러(약 150억원) 규모 시리즈A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는 노로모슬리파트너스가 주도했다. 기존 주주인 앨리코프, 라스올라스벤처캐피, 메드마운틴벤처스, 엡실론헬스인베스터스가 참여했다. 신규 투자자로 스크럽캐피탈이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국내 투자자로 두나무앤파트너스, 미래에셋캐피탈, 퓨처플레이 등이 함께했다. 아보엠디는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 두나무앤파트너스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은 바 있다.

박중흠 아보엠디 대표는 하버드 의대 부속병원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메니컬센터(BIDMC·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 내과 입원 전담의로 근무 중이다. 박중흠 대표는 진료 과정에서 수십 개의 탭과 외부 시스템을 오가야 하는 비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해결하기 위해 2018년 회사를 창업했다. 회사는 환자 차트 데이터를 중심으로 진단·치료 계획 수립, 오더 입력, 문서화, 근거 기반 가이드 라인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통합 지원한다.

최근 아보엠디는 임상 의사결정 지원 분야 선도 기업인 다이나메드(DynaMed)를 보유한 엡스코클리니컬디시전스(EBSCO Clinical Decision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에이보 플랫폼 내에서 다이나메드의 전문가 큐레이션 지식베이스를 직접 제공한다. 임상의는 전자의무기록(EHR)을 벗어나지 않고도 환자 맞춤형 임상 권고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AI·데이터 활용해 기업 의사 결정 지원 ‘인포시즈’



AI 스타트업 인포시즈가 첫 외부 투자 라운드에서 총 13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는 IMM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공동 리드했다. 넥스트랜스를 비롯한 전략적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인포시즈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산업별 도메인 표준 구축과 함께 중동, 미국 휴스턴, 독일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인포시즈는 단순한 문서 이해를 기반으로 하는 검색 증강 생성(RAG)이나 챗봇 중심 AI를 넘어, 산업 도면·설계도, 프로세스로그, 시스템 데이터 등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구조화하는 기술을 보유한다. 회사에 따르면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 구조 설계부터 실행 로직, 최종 의사결정까지 연결하는 통합 설계 영역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버추얼 보이그룹 제작사 ‘23세기아이들’



버추얼 엔터테인먼트 23세기아이들이 시리즈A 라운드에서 뮤렉스파트너스, 카카오벤처스, 디캠프로부터 40억원을 유치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버추얼 아티스트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기술 고도화에 집중한다. 또 올여름 버추얼 보이그룹 ‘위고식스(WE GO-6)’를 포함해 그룹 총 2팀을 데뷔시킬 계획이다.

23세기아이들은 실시간 모션캡처와 AI를 비롯한 기술력, 그리고 자체 콘텐츠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차세대 버추얼 아티스트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기술을 통해 아티스트가 지닌 서사와 감정을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회사는 팬들에게 한층 확장된 버추얼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남미 K콘텐츠 인플루언서가 차린 ‘클레버스텝스’



더마 K뷰티 브랜드 클레버스텝스가 더벤처스로부터 시드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더벤처스는 클레버스텝스가 중남미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광범위한 크리에이터 네트워크를 갖춘 팀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회사를 설립한 제이슨 배 대표는 카이스트 산업공학과 출신으로 네이버 스노우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현재 중남미에서 ‘제이슨 코리아노(Jason Coreano)’라는 이름으로 활동한다. 그는 약 700만명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배 대표는 현대자동차, 라쿠텐 비키 등 국내외 주요 브랜드와 협업 경험을 갖췄다. 팔로워 네트워크를 포함한 중남미 크리에이터 협업 풀은 합산 2억 5000만명에 달한다. 그의 소셜미디어 채널은 광고비 없이 최근 90일간 약 1억 2700만건 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유료 광고 환산 시 약 100만달러(약 13억원)에 달하는 마케팅 가치를 지닌다. 고객 획득 비용을 구조적으로 낮춘 셈이다.

클레버스텝스가 출시한 제품은 △라이스-비타 콤플렉스(Rice-Vita Complex) △하이드라 젠틀 클렌저 △나이아신 글로우 에센스 △B5 엑스트라 리페어 크림 등이다. 글로벌 제조사 한국 콜마와 협업해 개발됐다. 6종 세라마이드, 10% 나이아신아마이드, 10% D-판테놀, 12종 펩타이드 콤플렉스와 10중 히알루론산 등 제품별 고함량 핵심 성분과 발효 쌀 추출물을 기반으로 한다. 회사는 클레버스텝스(현명한 단계)라는 브랜드명처럼 올바른 스킨케어 루틴을 먼저 교육한다. 이후 사용자가 올바른 루틴을 형성하도록 돕는 ‘에듀케이션 퍼스트’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아마존 채널 고도화와 초기 물량 생산에 활용한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브라질·칠레 등 인근 국가로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선다.



◇AI 기술로 교사 업무 부담 줄이는 솔루션 ‘에이보랩스’



영어 교육 솔루션 ‘아보링고’ 운영사 에이보랩스가 스파크랩으로부터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스파크랩은 에이보랩스가 AI를 기반으로 기존 시스템은 유지하면서도 학습 운영 방식을 효율화할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에 주목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확장성을 바탕으로 교육 분야에서 새로운 표준을 만들 거라는 점도 높이 샀다.

에이보랩스는 튀르키예 출신 미국인 창업가 데이즈 알바이라크가 설립했다. 회사는 AI 기술을 활용해 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수업 운영 효율을 높고자 한다. 독자적인 알고리즘과 자동화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수업 운영에 필요한 전반을 지원한다. 아보링고는 교사가 업로드한 교재나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솔루션을 제공한다. 학생의 학습 수준과 목표에 최적화된 과제 콘텐츠를 생성하는 식이다. 채점, 피드백까지 자동으로 해준다. 통합 대시보드로 △실시간 진도 모니터링 △성취도 분석 △성장 리포트 제작 등 학생별 학습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도 함께 제공한다.

에이보랩스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튀르키예, 독일, 말레이시아 등 교육기관에 아보링고 솔루션을 공급한다. 회사는 지난 3월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KSGC) 2025’ 프로그램 3단계(Phase 3) 성과 공유회에서 우수 스타트업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영어 교육열이 높은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솔루션 공급을 본격 확대한다. 또 이용자들이 다양한 언어를 학습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