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학원 가는 직장인들…살아나는 오프라인 교육시장

경제

이데일리,

2026년 4월 19일, 오후 07:14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온라인 중심으로 운영되던 성인교육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기업들이 ‘인공지능 전환’(AX)에 본격 나서면서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업무를 재편하는 실습 기반 오프라인 교육 수요가 커지는 양상이다. 이에 성인 교육 업체들은 온·오프라인 연계 교육 커리큘럼을 늘리고, 오프라인 교육 시설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원티드랩의 AI 교육 전용 공간 '원티드 그라운드'에서 교육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원티드랩)
19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정보기술(IT) 교육 스타트업 팀스파르타는 지난해 AI 기업교육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하면서 오프라인 대면 교육 사업에 주력 중이다. 팀스파르타의 AI 기업교육은 오프라인 기업 본사나 별도의 교육장에서 이뤄진다. 실제 현업의 업무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문제를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실증(PoC) 과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교육이 구성되는 게 특징이다. 가령 한 식품 제조사의 경우 팀스파르타의 교육을 통해 매출 변동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는 문제의식이 제기됐고, 이를 바탕으로 매출 데이터 변동과 경쟁사 현황을 실시간 감지하는 자동화 실증 AI 솔루션을 구축하는 형태의 교육이 이뤄졌다.

성인교육 업체 데이원컴퍼니(373160)도 실습 중심의 AI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데이원컴퍼니가 실시한 기업 출강 교육 가운데 AI 교육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달에는 AI 워크숍, AI 해커톤, AI 리더십 교육 등 실습과 프로젝트로 구성된 신규 프로그램을 추가로 선보였다.

데이원컴퍼니는 오프라인 기반 교육장을 확보하기 위한 학원 인수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 초 AI 로봇 및 자율주행 전문 학원인 ‘애드인에듀’를 인수한 데 이어 추가 인수 매물을 찾고 있다. 인수한 학원 인프라와 함께 자체 교육 커리큘럼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데이원컴퍼니 관계자는 “오프라인 교육 시장을 계속 확장하기 위해 추가적인 학원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적자원(HR) 테크기업 원티드랩(376980)은 AI 교육 전용 공간 ‘원티드 그라운드’를 운영 중이다. 원티드 그라운드는 AI 분야의 디지털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장으로 7층 규모 공간이다. 이곳에선 게임 개발자 과정, 프론트엔드·백엔드 AI 웹 서비스 개발 등의 교육 트랙이 제공된다. 원티드랩은 최근 대형언어모델(LLM), 에이전트 실습 중심의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기업 뿐 아니라 대학과도 AX 인재 양성을 위한 협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온라인 기반으로 사업을 해왔던 교육 업체들이 오프라인 교육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건 기업들의 AX를 지원하기 위해선 기존 온라인 교육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AX는 기업 체질 자체를 전환하는 작업이 선행돼 AI 도입을 위한 컨설팅을 토대로 맞춤형 교육 시스템을 제공하고 솔루션 안착을 위한 실습 교육이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한 교육업체 관계자는 “AI 교육이 단발성 프로젝트에 그치지 않고 조직 내부에서 AI를 안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오프라인 중심의 고급 AX 과정과 조직 단위 적용 교육이 더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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