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애질런트와 폐암 c-MET 변이 분석 공동연구...AACR 2026서 결과 발표

경제

이데일리,

2026년 4월 20일, 오전 10:52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328130)은 4월 17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2026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Lunit SCOPE)'를 활용한 6편의 연구 초록을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학회에서 루닛이 공개할 가장 주요 연구는 글로벌 진단 분석 선두기업 애질런트 테크놀로지스(Agilent Technologies),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등과 함께 진행한 비소세포폐암(NSCLC)에서의 c-MET(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 발현과 종양미세환경 간 연관성 연구다.

c-MET은 암의 성장과 전이를 촉진하는 단백질로, 최근 이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가 승인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다만 c-MET 발현과 종양미세환경, 면역요법 반응 간의 관계는 아직 충분히 규명되지 않은 상황이다.

연구진은 2만 5,674건의 비소세포폐암 샘플을 루닛 스코프 IO, 루닛 스코프 uIHC로 분석해 c-MET 발현에 따른 암세포 주변 면역세포 분포를 측정했다.

그 결과 c-MET 고발현 종양세포, 특히 세포질 대비 세포막의 발현 정도가 높은 세포 주변에서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인 종양침윤림프구(TIL)의 밀도가 유의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c-MET 고발현과 면역회피(Immune Evasion)간 연관성을 시사하며, MET 표적치료로 면역회피 환경을 개선한 뒤 면역항암제를 병용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이어 루닛은 HER2 양성 전이성 대장암 대상 2상 임상시험에 대한 분석 결과도 공개했다.

연구진은 투키사(성분명 투카티닙)+허셉틴(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병용요법을 받은 환자 30명의 암 조직을 AI로 분석, 전체 종양세포 중 HER2 고발현 세포 비율과 주변 면역세포의 밀도를 측정한 뒤 실제 치료 결과와 비교했다.

전체 환자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43.4%였으나, HER2 고발현 세포 비율이 높을수록 반응률은 단계적으로 올라갔다. 특히 이 비율이 50% 이상인 환자군은 50% 비만 환자군 대비 질병 진행 위험이 83% 낮았다.

반면, 기질 내 종양침윤림프구(sTIL) 밀도가 하위 25%인 환자군에서는 결과가 달랐다. HER2 고발현 비율이 높은 환자가 포함됐는데도 치료에 반응한 환자가 없었으며(ORR 0.0%), 질병 진행 위험은 4.4배 높았다.

이는 치료 반응을 정확히 예측하려면 HER2 발현 강도만이 아니라 종양 주변 면역세포 정보까지 함께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연구들을 통해 AI 바이오마커의 실제 활용 가능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암 치료 분야에서 선도적인 글로벌 의료기관 및 기업들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해, 루닛 스코프가 실제 글로벌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는 필수 도구로 자리잡도록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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