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 © 뉴스1 이동해 기자
인도 중산층 인구가 2030년 7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돼 인도를 K-소비재의 차세대 주력 시장으로 공략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높은 인지도와 만족도를 실제 구매로 연결하기 위해 단순 마케팅을 넘어 현지 유통망 확보를 통한 접근성 개선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0일 발표한 '인도 5억 중산층 공략 보고서: K-소비재 수출 경쟁력 분석 및 진출 전략'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인도의 소비재 수입시장은 연평균 8% 성장했다.
인도 소비재 시장의 변화도 감지된다. 소비재 시장에서 중국은 연평균 1.4% 성장률을 기록하며 이 기간 시장 점유율이 27.1%에서 18.5%로 감소했다. 반면 ASEAM 3국은 연평균 18.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점유율을 4.9%에서 8.5%까지 늘렸다. 같은 기간 인도의 한국산 제품 수입액은 연평균 3.6%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1%에서 0.7%로 감소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시장 변화에 주목하며 수출 시장 다변화의 최우선 지역으로 '인도'를 지목했다. 특히 중산층이 급증하는 만큼 K-소비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인도 중산층의 실제 소비 행태를 분석하기 위해 주요 광역권인 델리·뭄바이·벵갈루루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K-소비재의 품목별 인지율은 최대 89.9%에 달했다. 구매 경험자의 만족도 역시 89~92%로 매우 높았다.
한류 콘텐츠에 노출된 소비자들은 제품에 대한 최대 지불 의향이 14~21% 높아 실질적인 가격 프리미엄 효과도 확인됐다. 다만, 구매 경험이 선호·지속 이용으로 이어지는 전환율은 20~40%대 수준에 머물러 인지에서 구매를 거쳐 재구매로 이어지는 구간의 병목 현상이 소비재 전 품목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됐다.
K-소비재의 첫 구매는 광고(47.3%)나 한류(38.2%)의 영향을 받지만, 재구매의 경우 만족도와 구매 접근성이 최우선 고려 요인으로 전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단순한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넘어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으로 자리 잡기 위한 핵심 수출 전략으로 △화장품/농수산식품/패션·의류/생활용품/의약품 등 품목별 수출 전략 차별화 △권역별 맞춤 진입 △유통채널 확보 및 운영 △진입 단계별 마케팅 전략 차별화 등을 제안했다.
특히 인도 중산층은 권역별로 소비 성숙도와 디지털 채널 수용도에 차이가 커 △델리 광역권은 초기 볼륨 확보 △뭄바이 광역권은 프리미엄 런칭 △벵갈루루 광역권은 퀵커머스·브랜드 공식몰(D2C) 중심의 디지털 진입 거점으로 각각 활용하는 단계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경쟁력은 있으나 아직 인도 시장 침투가 미진한 '수출 확대 유망 품목'으로 김과 냉동어류를 꼽으며 해안 도시를 초기 거점 시장으로 삼는 현지화 기반 시장 침투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사에서 한국이 인도와 글로벌 시장 모두에서 '비교우위'를 가진 품목으로 기초화장품·선크림, 라면 등이, 인도에서는 강세를 보이나 글로벌 경쟁력이 부족한 '시장개척 유망 품목'에는 인스턴트 커피, 쌀가루 등이 꼽혔다.
한국무역협회 이준명 수석연구원은 "2027년으로 예상되는 EU-인도 FTA 발효와 중국 점유율의 하락세를 고려할 때, 지금이 인도 소비재 시장 진입의 최적기"라며 "K-소비재는 제품력과 인지도가 충분히 검증된 만큼 '알려진 브랜드'를 넘어 '쉽게 접할 수 있는 브랜드'로 전환하는 것이 수출 확대의 핵심 과제"라고 했다.
pkb1@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