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中 실버시장 6000조원”…차별화·현지화로 대응

경제

이데일리,

2026년 4월 20일, 오전 11:01

코트라 본사 전경 (사진=코트라)
[이데일리 박민웅 기자] 중국에서 자산과 소비력을 갖춘 ‘디지털 노년층’이 부상하면서 실버경제가 내수 시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보고서를 통해 60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중국 실버시장 공략 전략을 제시했다.

코트라는 최근 ‘실버경제, 고령화 시대 중국 시장의 신 기회’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 실버시장 확대 배경과 산업 구조, 유망 분야를 분석하고 국내 기업의 진출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주요 국가 대비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2024년 기준 60세 이상 인구는 3억1000만명으로 전체의 22%를 차지하며, 2035년에는 4억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시장 규모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중국 실버시장은 2024년 8조 위안(약 1600조원)에서 2035년 30조 위안(약 6000조원)으로 성장해 국내총생산(GDP)의 10%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단순 고령 인구 증가를 넘어 자산과 소득 기반을 갖추고 디지털 친화성까지 겸비한 새로운 소비층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과거와 달리 적극적인 소비 성향을 보이는 고령층이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도 실버경제를 내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기반 ‘스마트 양로’, 의료와 돌봄을 결합한 서비스 확대 정책을 추진 중이다.

코트라는 유망 분야로 헬스케어, 멘탈관리, 실버 IT 등 3대 영역을 제시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면역력 강화, 수면 관리 제품, 항노화 화장품, 성인용 기저귀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멘탈관리 분야에서는 반려동물 관련 제품과 관광, 요양 서비스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실버 IT 분야에서는 건강 관리 웨어러블 기기와 스마트홈 시스템 등이 주요 성장 분야로 꼽힌다.

코트라는 현지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8일 중국 우한에서 ‘한국-후베이 미래협력플라자-실버 헬스케어’를 개최해 양국 기업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업간거래(B2B) 상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국내 기업 바이오스탠다드는 중국 후야뷰티와 300만 달러 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코트라는 5월 베이징 ‘한-중 바이오 헬스케어 파트너십’, 10월 정저우 ‘K-의료기기 글로벌 파트너링’을 추진하고, 현지 전시회 한국관 운영과 함께 베이징 ‘K-바이오 데스크’를 통해 기업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황재원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 실버세대는 고령화뿐 아니라 비교적 안정적인 자산과 소득 수준을 갖추고 디지털 친화성까지 더해져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중국 정부도 내수진작 핵심 수단으로 실버산업을 육성 중”이라며 “제품 및 마케팅 측면에서 차별화하고, 중국 시장에 맞춘 제품 현지화를 이룬다면 수출 기회가 커질 수 있는 만큼 코트라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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