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식품기업들은 최근 포장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제품 구성과 생산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현재 대기업들은 상반기까지 약 2개월 치 포장재 재고를 확보한 상태다. 업계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이르면 다음 달부터 일부 품목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이란 간 협상이 결렬되면서 나프타 등 석유화학 원료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심화하면서 라면업계를 중심으로 포장재 수급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의 과자 매대. (사진=뉴스1).
신제품 출시 일정도 재검토 중이다. C기업 측은 “신제품 물량을 재조정하거나 생산 일정을 조율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원가 역심 부담이다. 포장재 단가는 이미 이달부터 20~30% 인상됐다. 일부 원부자재는 전년 대비 최대 50%까지 올랐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D업계는 “지금은 가격 인상이 아니라 공장을 돌릴 수 있느냐가 문제”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E식품사 관계자도 “지금 당장은 제품 생산에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업계 내에서 포장재 가격 인상과 공급 중단 위기감 등 불확실성이 확산하는 상황이라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며 수급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자 업계는 정부 차원의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사안인 만큼 원료 확보부터 제도 개선까지 범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한국식품산업협회 등 13개 관련 단체는 지난 9일 공동 건의서를 통해 포장재 원료 수급 차질로 일부 품목 재고가 약 2주 수준까지 감소했다며 원료의 우선 공급과 함께 원가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 지원, 행정 절차의 신속화 등 종합적인 지원책 마련을 정부에 요청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며 “원료 수급 불확실성이 이어질 경우 가격 인상이나 생산 조정 등 추가 대응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