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업&다운]'불개미' 꽉 잡은 삼성운용…고위험 ETF 순자산 75% 'KODEX'

경제

뉴스1,

2026년 4월 21일, 오전 06:00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이른바 '불개미'들이 몰리는 레버리지·인버스·곱버스 등 고위험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전체 ETF 거래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이 고위험 ETF 순자산의 약 75%를 점유해 독보적 시장 지배력을 보여주고 있다.

20일 금융데이터기업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레버리지·인버스·곱버스 ETF 88개의 순자산 총액은 21조803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삼성자산운용(KODEX) 상품이 75.19%(16조 3949억 원)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기록했다.

뒤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TIGER)이 4조 1711억 원(19.13%)으로 2위를 차지했다. KB자산운용은3810억 원(1.74%), 한국투자신탁운용은 3355억 원(1.53%) 수준에 그쳤고, 나머지 운용사 비중은 1%가 채 되지 않았다.

올해 들어 순자산 증가 상위 5개 ETF 가운데 4개가 KODEX 상품으로 집계됐다. 특히 KODEX 레버리지와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 두 종목에서만 순자산이 5조 원 넘게 증가했다. 3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1조 3755억 원)로 이들 상품과 나란히 증가액이 1조 원을 상회했다.

올해 ETF 거래 10건 중 9건이 고위험 상품에 집중된 만큼 삼성자산운용의 수수료 수익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올해 전체 ETF 일평균 거래량은 44억8277만좌로, 이 중 레버리지·인버스·곱버스 ETF 88개 종목의 거래량이 92.53%(41억8185만좌)를 차지했다.

심지어 고위험 ETF의 총보수율은 일반 상품 대비 2~4배가량 높아 운용사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더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례로 KODEX 200 총보수는 0.15%에 불과하지만 코덱스 레버리지·코덱스 200선물인버스2X는 0.64%에 달한다.

다만 투자 방향에 따라 '불개미'들의 희비는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KODEX 반도체레버리지는 올해 들어 170.09%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에게 큰 수익을 안겼지만, KODEX 인버스·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는 각각 40.78%·48.08% 급락하며 손실이 확대됐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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