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신현송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그는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인사 청문 과정이 그리 순탄치 않아 국민께 심려를 끼친 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취임사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지금 할 일이 많다. 앞으로는 총재 임무 수행을 통해서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시 후보자였던 신 총재에 대해 △외국 국적 자녀의 국적상실 미신고 및 위장전입 △가족 간 부동산 거래 부적절성 △외화 자산 보유에 따른 이해충돌 가능성 등이 제기됐다.
신 총재는 외화 표시 자산의 경우 이른 시일 내 모두 처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랜 해외 생활로 자산의 대부분이 외화로 구성된 점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한은 총재직을 수행하면서 이해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가족 관련 신상 문제 중 모친이 신 총재 소유 아파트에서 무상거주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세무 대리인을 통해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것으로 일단락 됐으나, 장녀의 국적법 위반 문제가 끝까지 발목을 잡았다. 1999년 한국 국적을 상실한 장녀가 2022년 한국 여권을 새로 발급받은 사실이 확인되면서다. 신 총재의 장녀는 지난 16일 국적 이탈 신청을 했다.
장녀의 국내 법 위반 문제와 이에 대한 자료 제출 미비 등으로 신 총재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은 두 차례 불발됐다. 신 총재는 인상청문회 과정이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 거쳐야 할 과정이고, 당연히 검증을 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청문 과정에서 신 총재가 ‘검은 머리 외국인’이라는 지적이 나온 것과 관련해선 “앞으로 잘 하겠다. 이제 업적을 통해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 총재는 취임사를 통해 미래 디지털 화폐 생태계를 CBDC와 예금토큰을 중심으로 구축해 나가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신 총재는 예금토큰 실거래 실험인 프로젝트 한강 2단계 사업에 방점을 찍으면서, CBDC와 예금토큼을 이용한 국가 간 지급결제 실증 사업인 ‘아고라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취임사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