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 재추진하는 한화솔루션, 금감원 문턱 넘을까

경제

이데일리,

2026년 4월 21일, 오후 07:11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유상증자를 재추진하는 한화솔루션이 앞으로 부채비율을 크게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앞서 투자자들이 불만을 품었던 ‘주주 돈으로 빚 갚는다’는 비판을 벗어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한 차례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었던 금융감독원의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21일 한화솔루션은 서울 여의도에서 증권사 애널리스트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유상증자 개요 및 자구안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화솔루션은 중장기 사업전략, 전망, 증자 기대효과 등도 공유했다.

이날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 규모를 줄이더라도 재무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한화솔루션의 부채비율은 196.3%, 순차입금은 약 12조6000억원 수준인데 2030년까지 부채비율은 110%, 순차입금은 7조원 이내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역대 최대 규모인 2조4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했으나 주주들 반발과 금감원의 제동으로 1조8000억원으로 그 규모를 축소했다. 이에 따라 당초 조달자금 중 1조5000억원을 채무상환에 활용하려던 계획 역시 9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대신 나머지 6000억원은 비영업용 자산 매각(3000억원)과 해외법인을 통한 자본조달(3000억원)을 통해 대응할 예정이다. 시설투자 9000억원은 태양광 업계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등에 투자한다.

한화솔루션은 약 5년 반 전인 2020년 12월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며 태양광과 수소 등 신사업 투자 자금을 마련했다. 그러나 핵심 사업인 석유화학과 태양광 모두 중국 저가공세로 부진에 빠지며 최근 2년 연속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고 재무 건전성 역시 급격하게 악화했다. 이에 따라 신용도 하락 압박이 가중되자 재차 대규모 유상증자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유증 축소는 지난 9일 금감원이 정정을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이번에는 금감원의 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지난해 한국 증시 사상 역대 최대인 3조6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했으나, 금감원의 계속된 제동으로 규모를 2조3000억원으로 축소한 뒤에야 유증을 실시할 수 있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중장기 전략을 기반으로 성장사업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며 “올해 흑자로 전환하고, 2030년에는 영업이익률 8.8%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 본사.(사진=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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