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선, ‘하이엔드 F&B’ 승부수…“프리미엄 서비스의 핵심은 사람”

경제

이데일리,

2026년 4월 21일, 오후 07:18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한화그룹의 외식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광화문 한복판에 ‘하이엔드 F&B 플랫폼’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로봇과 자동화를 전면에 내세웠던 기존 푸드테크의 흐름과는 정반대로, 철저하게 인간의 숙련된 서비스와 공간의 상징성을 결합한 역발상 전략이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 부사장(사진=한화 제공)
한화푸드테크는 21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 15층에서 ‘더 플라자 다이닝(THE PLAZA DINING)’ 론칭 간담회를 열었다. 약 450평 규모의 공간에 아사달(한식), 도원·S(중식), 파블로(그릴 다이닝)를 집약한 이 플랫폼은 김 부사장이 외식 사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공들여온 히든카드로 평가받는다.

◇김동선이 그린 ‘하이엔드’...로봇 대신 ‘베테랑’ 전면 배치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주목받는 점은 푸드테크 기업이 운영하면서도 매장 내에서 로봇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이는 파인다이닝의 본질을 ‘사람에 의한 정서적 환대’로 규정한 김 부사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결과다.

실제 김 부사장은 이번 론칭을 준비하며 현장 직원들에게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마인드셋과 서비스의 질”임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장에는 과거 더 플라자 호텔과 63빌딩 등에서 수십 년간 미식 역사를 일궈온 베테랑들이 대거 함께했다.

한화푸드테크가 지향하는 ‘푸드테크’는 고객의 눈에 띄는 자동화 기기가 아닌, 뒷단의 품질 관리로 숨어들었다. 스마트팜을 통한 최상급 식재료 수급과 셰프의 감각을 데이터화한 레시피 표준화 등 보이지 않는 기술을 통해 맛의 일관성을 확보하고, 접객 서비스는 오롯이 인간의 영역으로 남겨두는 이원화 전략을 택했다.

더 플라자 다이닝의 도원·S에서 바라본 경복궁 전경. (사진=신수정 기자)
◇ 광화문 ‘지정학적 상징성’을 비즈니스 모델로

더 플라자 다이닝의 또 다른 핵심 경쟁력은 독보적인 입지다. 경복궁과 청와대, 북악산을 정면으로 조망하는 15층 파노라마 뷰는 단순한 시각적 즐거움을 넘어 정치·문화적 상징성을 갖는다. 정계 인사들이 선거 캠프로 애용하는 이마빌딩이 북악산의 기운을 받는 명당으로 꼽히듯, 이곳은 그 기운을 마주하는 최적의 비즈니스 장소로 설계됐다.

이는 광화문에 밀집한 정부 부처, 대기업 본사, 외국인 VIP 등의 고정적인 접대 및 모임 수요를 정조준한 포석이다. 일반 외식업이 경기 변동에 민감한 것과 달리, 하이엔드 시장은 충성도 높은 기업 및 VIP 고객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용기 한화푸드테크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더 플라자 다이닝은 단순한 식당의 집합체가 아니라, 광화문이라는 공간이 가진 시간의 흐름을 미식으로 풀어낸 하이엔드 플랫폼”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이어 “공간이 주는 힘과 인간의 숙련된 서비스가 결합했을 때 진정한 하이엔드 경험이 완성된다”며 “기술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성을 뒷받침하고, 전면에서는 최고의 환대를 제공함으로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식 랜드마크로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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