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코스피가 6380선을 돌파하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한국시간으로 오는 23일 오전 9시까지 지속되는 가운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재차 확대되며 국내 증시는 신고가를 찍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6388.4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 2201억원 순매수를, 코스닥 시장에서 3446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1조원대 매수는 지난 10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이처럼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아직 타결되지 않았지만 사실상 시장이 종전을 선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한 시중은행 딜러는 “이미 시장은 휴전이 이루어지는 방향으로 움직인 만큼 환율도 1450원대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란 전쟁 초반 국면에서 환율이 오를 때 시장이 앞서나가면서 급등했던 만큼 내려가는 국면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실제로 국제유가도 아시아 장에서 하락 중이다. 금융정보업체 KG제로인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5% 하락한 86.50달러를 기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환율 연중 고점은 지난 3월 말 1500원 초반대에서 형성된 것으로 보이며 환율은 추후 1400원 초반까지 하락, 이후 4분기에는 1400원 중반으로 반등하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봤다.
다만 1450원대에서 달러 저가 매수 수요로 인해 단기적인 횡보 장세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해외 헤지펀드 운용역은 “1450원대에서 추가로 하락할 수 있지만 달러 실수요 등 저가 매수가 맞물리면서 단기적으로 횡보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매수 수요도 환율 하방 압력을 상쇄할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미타결 되면서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란 전망도 나온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협상 결과에 따라 환율이 다시 튀어오를 가능성은 다소 제한적”이라면서 “미국 의회 승인 없이 전쟁을 이어갈 수 있는 시한이 오는 28일로 일주일 정도 남은 상황에서 추가로 군사 옵션을 확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