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파파존스(한국파파존스) 감사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2.3% 증가한 80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5.2% 늘어난 4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피자헛의 매출은 748억원에 그치며 3위로 내려앉았다. 도미노피자(청오디피케이)는 2109억원의 매출로 압도적 1위를 유지했다.
서울시내 피자헛 매장 앞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업계는 이번 순위 변동의 배경으로 피자헛의 차액가맹금 소송과 출점 전략 차이를 꼽는다. 파파존스는 최근 소형 매장을 중심으로 출점 전략을 재편했다. 대형 매장 대신 배달·포장 중심 구조로 비용을 낮추고 회전율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걸그룹 ‘아이브’를 모델로 기용한 마케팅과 ‘수퍼 파파스’ 등 시그니처 메뉴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피자헛은 구조적인 악재가 겹쳤다. 차액가맹금(유통 마진) 소송이 가맹점 갈등으로 이어지며 2024년 말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이어 대법원은 지난 1월 가맹점주들이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서 원심을 확정하고, 피자헛에 215억원을 반환하라고 판결했다. 재무 상황도 악화됐다. 2022년 이후 영업손실로 전환한 뒤 4년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자료=각사 감사보고서
향후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고물가와 소비 둔화로 외식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피자 역시 다른 외식·배달 메뉴와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산업에서 운영 효율과 가맹점과의 신뢰, 법적 리스크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브랜드 인지도만으로는 시장 지위를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