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9.38포인트(2.72%) 오른 6388.47, 코스닥은 4.18포인트(0.36%) 오른 1179.03에 장을 마쳤다. 2026.4.21 © 뉴스1 김도우 기자
코스피가 반도체와 이차전지 쌍끌이에 더해 조선, 건설 등 고른 상승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이 중동 전쟁 이슈에 둔감해지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실적에 기반해 대형주를 활발하게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9.38p(2.72%) 상승한 6388.47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월26일(6307.27)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기관은 7371억 원, 외국인은 1조 3342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 9195억 원을 순매도했다.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추정치가 상향되는 흐름에서 대형주 중심의 매수 양상이 나타났다.
삼전·하이닉스 최고가 경신…삼성전기 10거래일 상승
SK하이닉스(000660)는 오는 23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전일 대비 4.97% 오른 122만 4000원으로 장을 마감해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005930)는 전일 대비 2.10% 오른 21만 9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삼성전자는 이미 이달 초 1분기 57조 2000억 원의 사상 최대 잠정 영업이익을 발표한 바 있다.
외국인이 이날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도 삼성전자(2857억 원)와 SK하이닉스(2625억 원)다. 두 종목 역사적 고점이지만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
AI 서버/가속기향으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패키지 기판을 공급하는 삼성전기(009150)도 13.53% 오른 77만 2000원을 기록해 최고가를 경신했다.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삼성전기는 외국인 순매수 5위(1039억 원)에 올랐다.
삼성SDI 20% 폭등…LG엔솔 현대차 제치고 시총 3위
이차전지주도 폭발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성SDI(006400)는 19.89% 폭등한 64만 5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작성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11.42% 오른 47만 8000원을 기록하며 현대차를 제치고 시총 4위로 올라섰다.
화석에너지 공급 우려에 따른 전기차 판매 증가 기대,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성장 등으로 구조적인 회복 국면에 더해 메르세데스-벤츠와의 전기차 배터리 초대형 계약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삼성SDI는 전날(20일) 메르세데스-벤츠와 약 10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삼성SDI가 벤츠에 처음으로 배터리를 공급하는 사례다.
LG에너지솔루션도 벤츠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사로 공식 선정됐다. 국내 배터리 기업이 독일 완성차 업체에 LFP 배터리를 공급하는 첫 사례로, 25조 원 이상의 물량을 공급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은 기관 순매수 상위 3,4위,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9위에 올랐다.
씨아이에스(29.96%), 엠플러스(18.02%), 대주전자재료(14.92%), 이수스페셜티케미컬(13.80%) 등 이차전지 소재·장비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건설주 중동 재건사업, 조선주 실적 기대감 반영
건설주도 코스피 최고가 경신에 일조했다. 전쟁이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국내 건설 기업들의 중동 인프라 재건 사업 수주 기회가 주목받고 있다.
대우건설(047040)은 16.9% 오른 3만 28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작성했다. 외국인은 대우건설을 SK하이닉스 다음으로 많은 2046억 원 순매수했다.
GS건설(006360)(13.27%), DL이앤씨(375500)(5.34%), 삼성E&A(028050)(4.87%) 등 주요 건설주도 동반 상승했다.
조선주는 강력한 1분기 실적 전망에 힘입어 상승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329180)(9.35%)과 삼성중공업(010140)(5.78%), 한화오션(042660)(1.94%)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45~176.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선박 내 전력 생산 엔진의 육상 데이터센터 활용 방안 기대감도 나오면서 한화엔진(082740)(11.60%), STX엔진(077970)(9.31%), HD현대마린엔진(071970)(6.31%) 등 종목들도 올랐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협상 낙관론과 실적 기대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지만, 기존 주도주와 대형주 중심의 차별화 장세가 전개됐다"며 "급등 이후 변동성과 협상 관련 불확실성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jup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