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수출 막히고 수주 취소"…재경차관 "수출기업 맞춤형 지원"

경제

이데일리,

2026년 4월 21일, 오후 06:10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생산 제품의 15~20%를 중동에 수출하는데 지금은 꽉 막혔다. 오더(수주)가 취소되는 경우도 생기기 시작했다.”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오스테오시스 안영복 대표이사(CEO)는 21일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엔 영업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2018년 소재부품·뿌리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동탑 산업훈장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유럽 수출도 (중동전쟁 여파로) 수에즈 운하가 막혀 아프리카를 돌아야 가능하다. 운임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했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이 21일 서울 구로구 JNK디지털타워에서 수출 플러스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재정경제부)
이날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에서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 주재로 열린 수출기업 간담회에서 수출기업 CEO들은 중동전쟁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본격화했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 수출액이 연일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지만, 물류비와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중소·중견 수출기업이 버틸 수 있는 날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간담회에선 수출대금에 대한 채권 미회수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 차관은 “추가경정예산 사업을 신속히 집행하겠다”며 수출바우처와 금융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수출기업이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대출·투자 보증 등 정책금융 지원 확대 뜻도 밝혔다. 특히 첨단산업·서비스 등 성장성이 높은 분야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소·지역기업을 중심으로 금융기관 문턱을 낮추고 맞춤형 금융 패키지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해외 수주와 관련해선 “친환경, 디지털, 중동 대체시장 등 대외환경 변화를 고려한 10대 핵심 프로젝트를 발굴해 상시 관리하고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1일 이 차관을 단장으로 한 ‘수출 플러스 지원단’ 출범 후 첫 현장 행보로 열렸다. 기존 원스톱 수출 수주지원단 기능을 개편·강화해 민관 합동으로 출범했으며 8개 부처와 수출입은행,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무역협회 등이 참여한다. 지원단 관계자는 “기존 원스톱 수출 수주지원단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후행적으로 지원했다면, 플러스 지원단은 기업 애로를 사전에 해소하기 위해 출범했다”며 “지원 사각지대는 없는지 현장과 소통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이 이날 발표한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4% 증가한 504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달 1~20일 537억 달러를 올리며 월간으로 처음 800억 달러를 넘어섰는데 이달에도 800억 달러 달성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수출 플러스 지원단은 2030년 연간 수출액 1조 달러 달성을 목표로 수출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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