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출산율 2개월 연속 0.9명대…출생아 증가율 '역대 1위'

경제

이데일리,

2026년 4월 22일, 오후 07:11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1월에 이어 2월에도 합계출산율이 0.9명대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가 역대 세 번째로 많이 늘어난 영향이다. 출생아 증가율은 1981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가장 높았다.

2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2월 출생아 수는 2만 289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47명(13.6%) 증가했다. 2024년 7월 이후 20개월 연속 증가세다. 2월 기준 출생아 증가수는 1981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1990년(5041명), 2000년(3418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출생아 증가율(13.6%)은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2위인 1990년 2월(6.8%) 대비로도 2배 수준으로 높다. 앞선 1월 증가율(11.7%)도 동월 기준 역대 2위였다. 출생아 수가 워낙 적어진 이후 기저효과도 있지만, 출생아가 그만큼 빠르게 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전년 동월 대비 0.1명 늘어난 0.93명으로 집계됐다. 앞선 1월(0.99명)에도 1년 전보다 0.1명 증가했었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연중 지속되면 연간 출산율은 2019년(0.92명) 이후 7년 만에 0.9명대 기록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해 연간 출산율은 0.80명으로 잠정 집계된 상태다.

출생아 수가 늘어난 것은 결혼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 사태 전인 2019년 23만 9000여건이었던 연간 혼인 건수는 2020년 21만 4000여건으로 줄었고 2022년 19만 2000여건까지 감소했다. 이후 늘어나기 시작해 지난해 24만여건을 기록했다. 2018년(25만 8000여건)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올해 들어서도 결혼은 늘어나는 추세다. 2월엔 설 명절 영향으로 혼인 신고일이 전년 동월 대비 3일 줄어 혼인 건수가 811건 감소했지만, 1~2월 합계 혼인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8건 증가했다. 혼인 건수가 출생아 수 선행 지표라는 점에서 출생아 수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출산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주출산 연령대인 30~34세 여성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86.1명)는 1년 전보다 9.1명 늘었고, 35~39세 여성 인구에서도 9.2명 증가했다.

사망자는 전년보다 줄었으나 추세적으로는 증가하고 있다. 2월 사망자 수는 2만 917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69명(3.5%) 감소했으나, 2월 기준 사망자 규모는 역대 네 번째로 많았다. 지난해 2월(3만 241명)이 역대 1위였다. 올해 사망자가 줄어든 건 지난해 1~2월 한파로 사망자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증감은 마이너스(-) 6275명으로 자연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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