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엽 파파야 공동대표. (사진=김응태 기자)
파파야는 지난 2013년에 설립된 실내 측위 기술 전문기업이다. 파파야가 선보인 실내 측위 기술은 실내외 위치 구분을 비롯해 실내 수직(층 구분) 및 수평 측위(층내 위치)를 가능하게 해준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대형 백화점이나 전시장 등 넓고 복잡한 공간에서 어느 위치에 있는지 쉽게 판별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실내 측위를 위한 별도의 장비 설치가 필요 없는 게 장점이다. 파파야는 스마트폰을 통해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등 다중 무선신호를 실시간 수집한 뒤, 이를 패턴(센서맵) 이미지로 전환해 인공지능(AI)이 분석함으로써 실시간 위치를 파악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김 대표는 “공간마다 스마트폰이 수집한 무선신호 정보가 다르다”며 “무선신호로 정보를 수집해 구성한 패턴을 보고 AI가 분석해 지하 1층인지 지상층인지 좌표를 해석해 알려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실내 측위 사업에 뛰어든 건 실외 측위만 가능한 기존 범지구위치결정시스템(GPS) 기반 지도 서비스를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솔루션을 선보이고 싶어서였다. 과거 IT 기업 카카오에서 실외 지도 서비스 사업을 맡았던 김 대표는 지난 2021년 파파야에 합류, 네이버 지도사업 팀장이었던 전영준 파파야 공동대표와 사업을 이끌고 있다.
파파야의 실내 측위 서비스는 여러 실증사업에 투입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에선 ‘주차 네비게이션 서비스’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 공항 방문객이 실내 측위 기술을 통해 주차 가능 구역을 확인하고, 주차 완료 후에는 공항 내부 주요 시설까지 경로 안내를 해주는 서비스를 구현했다. 또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국제 의료기기 병원설비 전시회’(KIMES)에선 전시장 길 찾기 앱을 선보였다.
실내 내비게이션 서비스 상용화 등을 위한 행정안전부와 ‘입체주소 활용 센서맵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실외 건물에 도로명 주소가 부착되듯 실내 구역에도 세분화한 입체주소를 부여해 향후 로봇배송과 같은 서비스를 활용하기 위한 실내 길 안내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김 대표는 “교통 약자나 장애인이 실내에서 손쉽게 위치를 파악하고 소방관이 화재 발생 시 원활하게 진압할 수 있도록 하는 입체주소 구축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입체주소 구축이 이뤄지면 무인택배나 로봇 배송 같은 산업이 활성화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파야는 자체 플랫폼을 선보여 실내 측위 솔루션 활용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대형 장소에서 일회성 행사를 개최하는 경우 별도 자체 앱을 구축해 실내 길 찾기 서비스를 하기 어려운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파파야의 자체 플랫폼을 이용해 길 찾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할인 및 경품 이벤트를 위치 기반 서비스에 결합하거나 챗봇을 연계하는 형태의 고도화한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이 본격화하며 실적 성장도 가시화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영업을 확대하는 시점”이라며 “강원랜드를 비롯해 서비스 제공 기업이 늘어나며 매출이 작년 대비 2배 정도 늘어 20억원 정도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