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가 장안동의 한 CU 점포 매대가 텅 비어있다.(독자 제공).
화물연대 파업이 보름을 넘기면서 점주들의 시름 역시 깊어지고 있다. 특히 편의점 최대 성수기에 접어드는 5월을 앞두고 있어 파업이 길어질 경우 점주들은 1년 장사에 직격탄을 입게 된다.
그나마 BGF리테일(282330)의 물류 자회사 BGF로지스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22일 상견례를 하면서 협상의 물꼬를 텄음에도 파업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추후 물류가 정상화되더라도 그동안 발생한 막대한 피해를 복구하는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양호했던 서울도 결품…"매출 10~40% 하락"
업계에 따르면 이날 BGF리테일의 물류 자회사 BGF로지스가 화물연대와 대표 교섭 상견례를 진행하고, 대전역 인근에서 실무교섭 상견례가 열릴 예정이지만, 진천·진주·나주·안성센터에서의 시위와 봉쇄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충북 진천센터에서 생산되는 상품은 대체차량을 동원해 일부 배송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서울 수도권, 경기, 충청, 전라, 경상권 점포에선 결품이 발생했다. 이들 센터의 영향을 받는 점포는 3000여 곳에 달한다.
파업의 여파는 그나마 정상적으로 상품이 공급되던 서울 권역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서울 마포구, 서대문구, 노원구, 동대문구 등에 위치한 점포들은 진천센터에서 취급하는 간편식, 의약품 상품을 받지 못하면서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점포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점주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약 10~40%가량 매출이 떨어졌다고 추산한다. 특히 편의점 성수기인 5~7월은 연 매출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시기라 5월 전까지 사태가 매듭지어지길 바라고 있다.
이에 점주들은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면서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현 점주들의 상황을 호소하고 있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살인기업 CU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연좌농성 중 소속 노동자가 대체차량에 치여 사망한 화물연대 사상사고와 관련해 원청 책임 인정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 뉴스1 조연우 인턴기자
점주단체 법적 대응 돌입…"피해 복구엔 시간 걸릴 것"
업계는 이날 노사 간의 상견례로 격화했던 파업이 가라앉는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다만 그동안 발생했던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선 상당한 시일이 걸릴 예정이라 사후 수습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이번 사망사고를 계기로 CU 불매운동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 점주들은 더 큰 피해가 올까 노심초사하고있다.
점주들은 손실 보상과 재발 방지를 위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점주 단체인 CU가맹점주연합회는 변호사를 선임하고 BGF리테일과 BGF로지스, 화물연대 측에 내용증명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점주들은 BGF리테일과의 손실 보상 협의에서 법적 다툼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점주들은 동월 기준 매출 하락분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반면 회사는 원가의 일정 비율을 보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양측간 이견이 있기 때문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보상 문제는 다음달 10일, 각 점포가 정산금을 받을 때 표면화될 것"이라면서 "정산을 통해 손실 규모를 구체적으로 파악한 뒤 보상을 할 것이라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ysh@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