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 덕 본 OCI…카본케미칼 사업 호조(종합)

경제

이데일리,

2026년 4월 22일, 오후 04:28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OCI가 올해 1분기 카본케미칼 사업 호조에 더해 사업재편 효과로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 지난해 12월 합병한 피앤오케미칼의 실적이 반영된 데다,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중국 카본블랙 법인(OCJB)을 청산한 효과다.

OCI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066억원, 영업이익 278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71.4% 크게 증가한 수치다.

사업별로 보면 카본케미칼 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카본케미칼 부문은 매출액 3361억원, 영업이익 317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두드러진 실적 개선을 보였다. 유가 강세에 따른 제품 전반의 가격 상승과 피치 판매량 증가가 맞물리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2분기에도 유가 강세와 철강 원료를 활용한 수급 안정성을 기반으로 카본케미칼 부문의 견조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소재가 포함된 베이직케미칼 부문은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1847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고객사 납기 일정에 따른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의 판매량 감소 및 가성소다(CA)와 TDI 등 제품의 정기 보수로 인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OCI는 “고객사는 슈퍼싸이클에 진입했지만, 소재업체인 OCI가 수혜를 보기까지는 아직 시차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부터는 반도체 시황의 개선에 따라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정기 보수 기저 효과와 함께 가성소다와 TDI 제품 가격 상승분 반영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TDI의 경우 미국 이란 전쟁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로 고객사 수요가 증가하며 최근 국제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TDI 사업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재편 효과도 이번 실적 개선을 거들었다. OCI는 2024년 포스코퓨처엠과의 합작법인 피앤오케미칼 지분을 전량 인수한 뒤 흡수합병을 결정했다. 피앤오케미칼은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전자급 고순도 과산화수소 등을 생산하고 있다.

OCI 김유신 부회장은 “최근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대외 불확실성이 크지만, 유연한 시장 대응과 원재료 수급 다각화를 통해 실적 회복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기초소재와 카본케미칼의 안정적인 이익을 기반으로 반도체 소재 등 신사업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 OCI 본사 전경.(사진=OCI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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