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납품 물량도 무산됐어요"…중동發 中企 피해 677건

경제

뉴스1,

2026년 4월 22일, 오후 05:13

8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6.4.8 © 뉴스1 윤일지 기자

중동 상황에 따른 관련 중소기업 피해·애로사항 접수가 65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휴전 장기화 국면으로 업계 피해 확산 우려도 나온다.

22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중동 관련 피해·애로사항 접수건(정오 기준)은 총 67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대비 59건이나 증가한 수치다.

피해 유형별로는 '운송 차질'이 245건(49.4%, 중복 응답 포함)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물류비 상승 178건(35.9%) △계약 취소 및 보류 175건(33.3%) △출장 차질 95건(19.2%) △대금 미지급 85건(17.1%)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중동 국가를 중심으로 이란(91건, 14.9%), 이스라엘(85건, 14%) 관련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구체적인 피해 사례도 나오고 있다. 원자재 수급 측면에서는 석유화학 기반 부자재 가격이 3~4배 급등하고 일부 공급업체가 발주를 거부하면서 원부자재 입고가 중단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5월 납품 예정 물량이 무기한 연기되고 신제품 생산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운송 차질도 심각하다. 지난 2월 두바이와 사우디아라비아로 선적한 물량이 아직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한 사례가 나오고 있으며, 선사들이 건당 약 5000달러 수준의 추가 운임을 요구하면서 물류비 부담도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수출 계약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로 예정됐던 연내 수출 일정이 전면 보류되면서 선제적으로 생산한 제품이 출하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현지 업무 차질도 이어지고 있다. 쿠웨이트 계약 후속 조치를 위한 출장 일정이 취소되고, 공장 실사와 샘플 수령을 위한 해외 바이어 방한 계획도 잇따라 무산되는 등 영업 활동 전반에 제약이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피해 확산에 대응해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중기부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한 정책자금을 활용해 긴급경영안정자금과 신시장진출지원자금 등 유동성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동전쟁 피해기업을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대상에 포함하고, 우량기업 기준과 매출 감소 요건을 완화해 신속 지원에 나섰다. 이에 따라 관련 자금 규모는 기존 2500억 원에서 5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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