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평택캠퍼스 주주·노조원 속속 집결…교통통제로 긴장감↑

경제

뉴스1,

2026년 4월 23일, 오전 09:57

23일 오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

23일 오전 삼성전자(005930) 평택캠퍼스 일대는 창사 이래 유례없는 노조와 주주의 '동시 집회'가 예고되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날 오전 9시께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대로 일대와 삼성 평택캠퍼스로 향하는 삼성로 앞 도로 일부는 이미 통제에 들어갔고, 현장 곳곳에는 경찰 버스와 기동대가 배치돼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었다. 반도체 생산의 핵심 거점인 사업장이 집회 현장으로 바뀌면서 이른 시간부터 긴장감이 고조된 모습이다.

"상한 폐지" 조끼 입은 노조원들…화성·평택서 속속 집결
이른 시간부터 삼성로 일대에는 검은색 조끼를 입은 노조원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소속 조합원들은 평택뿐 아니라 화성, 기흥 등 인근 사업장에서 셔틀버스와 자가용을 이용해 속속 집결했다.

이들은 "상한폐지 실현하자" "투명하게 바꾸고!!!"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과 조끼를 착용한 채 현장 곳곳을 오가며 집회 준비에 나섰다. 현장에서 만난 화성 사업장 근무자 A씨는 "내부적으로 이번 집회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며 "단순한 임금 인상을 넘어 정당한 보상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넓게 퍼져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평택캠퍼스에서 근무하는 B씨 역시 "동료들 사이에서 이번 집회가 향후 노사 관계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현장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직원들의 들고 있는 피켓

주주 집회 예고에 '예의주시'…노조는 오후 1시 본격 가동
집회의 '전초전' 격인 주주 집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노조 집회 맞은 편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들은 9시 40분쯤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집회에는 15명 정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현장에서 약 2시간 동안 노조원들을 향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낸다는 계획이다. 주주 측 관계자는 "노조원들을 향해 우리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왔다"며 "결의문과 별개로 삼성전자 노조를 향해 강력하게 우리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주주 집회와 이어질 노조 집회가 연달아 예정된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부터는 노조가 본격적인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앞에서 집회를 준비하는 주주 모임.

경찰·모범운전자회 400여 명 투입…도로 통제에 '긴장'
현장은 이날 이른 오전부터 경찰 통제가 시작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기동대 3개 부대와 평택경찰서 자체 중대 1개 등 240명이 우선 투입됐고, 추가 교통 인력까지 포함하면 300여 명이 평택 일대 주요 도로에서 차량 흐름을 관리하고 있다.

경찰뿐 아니라 민간 지원 인력도 눈에 띄었다. 경기남부 모범택시 운전자회 소속 108명은 평택과 인근 병점 지역 곳곳에 분산 배치돼 교통 정리를 지원했다. 출근 시간대와 맞물리며 일대 도로는 평소보다 차량 흐름이 다소 더딘 모습이었지만, 현재까지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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