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본사 전경 © 뉴스1 박동해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견조한 은행 이자이익에 더해 증시 활황을 타고 증권·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이 급증한 영향이다.
신한금융이 은행 의존도를 낮추고 증권·보험·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며 금융지주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증시 호황 국면에서 비은행 경쟁력이 실적 차별화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622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4883억원)보다 9.0% 늘어난 규모다.이는 역대 1분기 기준(2025년 1조 4883억 원)뿐만 아니라, 분기별 기준(2022년 3분기 1조 5946억 원)으로도 '역대 최대' 실적이다.
증권을 중심으로 비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늘며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했고, 이자이익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비이자이익의 증가세가 두드려졌다. 1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18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106.7%) 뛰었다.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증권 수탁수수료 확대, 유가증권 관련 손익 회복, 보험이익 개선 등이 고르게 반영됐다.
이자이익도 흔들림이 없었다. 1분기 이자이익은 3조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3%, 은행 NIM은 1.60%로 각각 3bp, 5bp 상승했다. 대출 자산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난 셈이다.
비용 부담은 있었지만 감내 가능한 수준이었다. 판매관리비는 1조54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늘었다. 희망퇴직 비용과 교육세 인상 영향이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6.7%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건전성 비용은 다소 늘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5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했다.
영업외이익은 6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전 분기 일회성 비용(은행 LTV·ELT 과징금, 새도약기금 출연 등) 소멸 영향이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1조1571억원으로 2.6% 증가했다.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정책에 따라 기업금융 확대가 두드러졌다. 원화대출금은 지난해 말 대비 1.4% 늘었고, 중소기업 대출과 대기업 대출은 각각 2.0%, 6.1% 증가했다. 반면 가계대출은 0.6% 줄었다.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에 맞춰 자산 포트폴리오를 기업대출 중심으로 조정한 결과로 풀이된다.
증시 활황에 신한투자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28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4% 급증했다. 증시 호조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 영향으로 주식 위탁수수료가 증가하고, 상품운용손익이 개선된 영향이다.
반면 신한카드는 희망퇴직 비용 반영으로 1분기 순이익이 1154억원에 그쳐 14.9% 감소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이어갔다.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1분기 주당 배당금을 740원으로 결의했다. 오는 7월까지 총 7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도 진행 중이다.
doyeop@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