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꼬 튼 BGF·화물연대 교섭…'원청 교섭·운송료' 쟁점 산적

경제

뉴스1,

2026년 4월 23일, 오후 03:51

처우개선과 직접 교섭을 놓고 충돌을 빚고 있는 화물연대와 BGF로지스가 22일 대전 동구 한 호텔에서 실무교섭 상견례를 진행했다. 화물연대 교섭위원들이 상견례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2026.4.22 © 뉴스1 김기태 기자

BGF리테일(282330)의 물류 자회사 BGF로지스와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파업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교섭을 시작했다. 대화의 물꼬를 트긴 했지만 '원청교섭', '운송료' 등의 문제를 두고 서로 이견을 보이면서 협상이 완료되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BGF로지스·화물연대 첫 만남…운송료·휴무 문제 등 거론
23일 업계에 따르면 BGF로지스와 화물연대는 22일 대전의 한 호텔에서 실무 교섭을 진행했다.

첫 만남인 만큼 양측이 갈등을 빚고 있는 쟁점에 대한 구체적인 대화가 오가진 않았다. 화물연대는 운송료와 휴무 등과 관련해 입장을 전했고, BGF로지스는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농성 도중 사망한 조합원과 관련, 유족과의 원만한 합의를 진행하기 위한 논의 역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측은 "빨리 협의를 진행해서 사태를 마무리 짓자"는데 동의하면서 교섭 방식과 장소 등을 협의했다. 추후 교섭은 이번주 안에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BGF로지스 관계자는 "어제 진행된 상견례는 양측이 마주 앉아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협의 사항이나 안건이 오간 것은 아니지만, 향후 밀도 있는 논의를 통해 이번 사안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 양측이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앞으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원만한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성실히 협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상 테이블 앉았지만…쟁점 쌓여 오랜 시일 예상
갈수록 격화하던 파업 사태는 양측이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서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쌓여있다.

우선 화물연대가 여전히 파업을 지속해 점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어 BGF로지스 측은파업 철회 및 물류 정상화에 초점을 맞춰 교섭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운송사에 보낸 손해배상 언급 공문 등 화물연대에서 탄압한다고 주장하는 행위를 거둬들일지도 관건이다.

가장 쟁점은최근 시행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에 따른 '사용자성'이다. BGF리테일을 원청으로 인정할 수 있을지에 대한 양측의 의견이 팽팽하게 갈린다.

BGF리테일은 배송단가 협의가 기존처럼 '물류센터-운송사-화물기사' 3자간 이뤄져야 하며, BGF리테일이 계약을 맺는 주체가 아니기 때문에 협상에 관여할 수 없고, 관여해서도 안 된다는 입장이다.

다만 BGF리테일의 자회사인 BGF로지스가 운송사를 거쳐 기사들에 급여를 지급하고 있으니, 도의적인 차원에서 협상을 지원하는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했다.

화물연대는 일단은 BGF리테일이 아닌 BGF로지스와 함께 협상을 시작했지만, BGF리테일이 교섭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타사보다 낮은 운송료 문제도 걸려있다. 화물기사에 지급되는 임금을 운송사가 떼내고 나면 남는 게 별로 없고 편의점 특성상 밤낮없는 운송 역시 부담이라는 것이 화물연대 주장이다.

반면 BGF로지스는 화물연대에서 요구하는 운송료 인상 문제를 '합리적'인 수준에 맞추는 한편지역별로 유가가 다르고 센터별 기사들의 배송 거리도 다르기 때문에 지역별로 개별 협상을 해야 하는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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