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본사 전경.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목표를 세웠던 신한금융이 지난해 50.2%를 기록, 목표치를 조기 달성하자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성장률을 연계해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했다. 앞으로 3년간 50~60% 수준의 주주환원율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 기록도 새로 썼다. 견조한 은행 이자이익에 더해 증시 활황을 타고 증권·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이 급증한 영향이다.
신한금융그룹은 23일 그룹의 성장과 주주환원을 연계해 예측 가능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 '신한 밸류업 2.0'을 공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2024년에 밸류업 계획 중 주주환원율 50%를 조기 달성하고 자사주 소각 계획도 속도감 있게 이행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정상화되면서 새로운 주주환원 기준을 제시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이뤄졌다.
신한금융의 당초 목표는 2027년까지 ROE 10%, 주주환원율 50%, 자사주 5000만 주 이상 매입·소각이었으나, 지난해 이미 50.2% 주주환원율을 기록했다.
'ROE' 10% 이상 목표…은행 수익으로 비은행 강화
밸류업 2.0의 핵심은 '쓰리 플러스'다. 각각 'ROE 10%+', '주주환원율 50%+', 'CET1 비율 13%+' 등이다. 오는 2028년까지 3년 동안 적용하는 이번 계획은 13.0~13.4% 수준의 보통주 자본(CET1) 비율 관리를 기반으로, ROE와 성장률을 연동한 주주환원율 산식을 도입한 것이 핵심이다.
앞으로 3년간 주주환원율은 1에서 성장률을 목표 ROE로 나눈 값을 뺀 값(1-성장률/목표 ROE)으로 결정된다. 일례로 목표 ROE가 10%고, 성장률이 4%인 경우 예상 주주환원율은 60%, 성장률이 5%인 경우는 50%다.
이 중 성장률은 '시장의 자금 공급'과 주주환원의 균형을 위해 경상적 자본 또는 RWA 증가율을 고려해 이사회에서 결정한다. 일례로 급격한 시장 변화에 따른 RWA 급증·급감하는 상황 발생 시 주주환원율 유지를 위해 자본성장률로 대체한다.
장정훈 신한지주 재무부문 부사장(CFO)은 "RWA 증가율보다 자본의 증가율이 높아야 한다. 순수 자본의 증가율이 약 4~5% 수준으로 가늠하고 있으며 RWA도 그 안에서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며 "성장률은 자본의 증가율 또는 RWA 증가율 모두 4~5% 수준으로, 향후 3개년은 50~60% 수준의 주주환원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 측은 '핵심은 결국 ROE'라는 설명이다. ROE가 높아져야 주주환원율이 올라가는 구조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ROE는 9.1% 수준으로, 목표치인 'ROE 10% 이상'을 위해선 비은행 부문의 실적 개선이 우선이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은 신한은행의 견조한 수익을 기반으로 비은행 그룹사 경쟁력을 단계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자본수익률(ROC)을 기반으로 그룹사별 자본을 재배분하고, 이를 그룹 전반의 성과측정·평가·보상 체계와 연계해 ROE를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비은행 부문의 ROC는 현재 8.6% 수준으로, 향후 단계적으로 12~13%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23% 수준에 머무른 비은행 부문의 순익 비율도 중장기적으로 35~4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증권업을 중심으로 자본시장 부문의 실적이 가시화되고 있고, 이를 통해 창출한 성과를 여전업 기초 체력 강화에 활용한다는 것이다.
장 CFO는 "증권업의 ROE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 여전업은 전년 동기 대비 수익이 감소했으나 희망퇴직비용이 반영됐다"라며 "기초체력은 근본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라고 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견조한 이자이익에 비이자이익 더해
신한금융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62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4883억원)보다 9.0% 늘었다.
이는 역대 1분기 기준(2025년 1조 4883억 원)뿐만 아니라, 분기별 기준(2022년 3분기 1조 5946억 원)으로도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비이자이익의 증가세가 두드려졌다. 1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 18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106.7%) 뛰었다.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증권 수탁수수료 확대, 유가증권 관련 손익 회복, 보험이익 개선 등이 고르게 반영됐다.
이자이익도 견조했다. 1분기 이자이익은 3조 2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3%, 은행 NIM은 1.60%로 각각 3bp, 5bp 상승했다. 대출 자산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난 셈이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1조 1571억 원으로 2.6% 증가했다.
특히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정책에 따라 기업금융 성장이 두드러졌다. 원화대출금은 지난해 말 대비 1.4% 늘었고, 중소기업 대출과 대기업 대출은 각각 2.0%, 6.1% 증가했다. 반면 가계대출은 0.6% 줄었다.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에 맞춰 자산 포트폴리오를 기업대출 중심으로 조정한 결과로 풀이된다.
증시 활황에 신한투자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28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4% 급증했다. 증시 호조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 영향으로 주식 위탁수수료가 증가하고, 상품운용손익이 개선된 영향이다.
한편 신한금융은 올해 결산 배당부터 3년간 비과세 배당을 시작하고, 잔여 재원은 기존의 '자사주 5000만 주 이상 매입·소각' 계획을 지속적으로 이행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분기 균등 배당 기조를 유지하면서 주당배당금(DPS) 규모는 매년 1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이행할 계획이다.
doyeop@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