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넘어 스케일업"…중기부, 팁스도 '성장 중심'으로(종합)

경제

뉴스1,

2026년 4월 23일, 오후 04:44

중기부 팁스 R&D 방향 (중기부 제공)

중소벤처기업부가 대표 민간투자 연계형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를 창업 중심에서 스케일업 중심으로 확대하며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초기 창업기업 발굴에 머물렀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기술력과 투자 기반을 갖춘 기업이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23일 중기부에 따르면 '스케일업 팁스'는 최근 2년 내 10억 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3년간 3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민간 운영사가 먼저 투자한 기업에 대해 정부가 후속 R&D와 사업화 자금을 연계 지원하는 방식으로, 시장의 전문성을 활용한 투자 연계형 정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정책의 초점이다. 기존 팁스가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창업’과 초기 안착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면, 스케일업 팁스는 본격적인 '성장'과 사업 확장, 나아가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지는 구조로 재편됐다.

중기부는 이번 개편을 통해 팁스 R&D 정책 방향 자체를 '창업 중심'에서 '성장 전주기 지원 체계'로 전환하고 있다.

기존 창업 단계에 집중됐던 지원을 넘어 △초기(팁스) △성장(스케일업 팁스) △글로벌(글로벌 팁스)로 이어지는 단계별 지원 구조를 구축했다. 민간 투자와 정부 R&D를 연계해 기업이 성장 단계마다 자금 공백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으로 초기 단계에서는 2억 원 이상 민간 투자를 받은 기업에 최대 8억 원 규모 R&D를 지원하고, 성장 단계에서는 10억 원 이상 투자 유치 기업에 대해 최대 20억~30억 원을 추가 지원한다.

글로벌 단계에서는 해외 투자까지 연계해 최대 50억~60억 원 규모로 지원이 확대된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이 23일 세종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스케일업 팁스 간담회'에서 중소·벤처기업 및 운영사 대표들과 정책 토론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23 © 뉴스1

딥테크 분야 지원도 대폭 강화된다. 고위험·고성과 연구개발을 위한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DCP)'를 확대해 최대 200억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는 기존 기업 제안 중심(Bottom-up) 방식에서 벗어나, 국가 전략기술을 중심으로 정부가 방향을 제시하는 Top-down 방식 R&D로 전환한 것이 특징이다.

민간 중심 구조도 한층 강화된다. 투자운영사를 기존 제한적 구조에서 개방형 경쟁 체계로 전환하고, 일반 운영사와 전략기술 특화 운영사를 병행 운영해 민간 투자와 전문성을 동시에 확대한다.

또 인공지능(AI), 바이오, 에너지 등 이른바 ‘ABCDEF’ 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범부처 협력 체계를 구축해 기술 발굴부터 R&D 지원까지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는 약 55개 과제를 부처 협력을 통해 발굴·추진한다.

지역 균형도 핵심 축이다. 중기부는 스케일업 팁스 과제의 절반 이상을 지역 기업에 배정하고, 선투자 요건 완화와 가점 부여 등을 통해 비수도권 투자 유입을 확대할 방침이다.

중기부는 이번 개편을 통해 민간 투자와 정부 R&D를 결합한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고, 기술력이 검증된 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중기부 관계자는 "창업 지원을 넘어 성장과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민간과 정부가 함께 투자하는 구조를 통해 정책 효과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이 23일 세종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스케일업 팁스 간담회'에서 중소·벤처기업 및 운영사 대표들과 정책 토론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23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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