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기아 본사 전경(자료사진. 기아 제공). 2021.1.14 © 뉴스1 박지혜 기자
기아(000270)가 24일 오후 2시쯤 콘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미국 시장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매출은 신기록 수립이 유력하다. 다만 미국 자동차 관세와 환율 상승에 따른 판매보증 충당부채가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아의 1분기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29조 571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1분기 사상 최대 기록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3.5% 감소한 2조 3005억 원에 그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역대 1분기 최대 영업이익은 2024년 1분기 3조 4257억 원이다.
기아는 올해 1분기 77만 9169대를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하며 1962년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후 역대 1분기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 이전 최다 판매인 지난해 1분기 판매량 77만 2648대보다 0.8% 증가했다.
특히 기아의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20만 7015대를 팔아 역대 1분기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미국 정부의 보조금 폐지 여파로 전기차 판매는 39% 줄었지만, 하이브리드차 판매를 51% 늘린 게 현지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문제는 비용이다. 기아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지난해 1분기까지 무관세로 미국에 차량을 수출했지만, 지난해 4월 시작된 미국 자동차 품목 관세에 따라 올해 1분기에는 15%의 관세가 적용됐다. 증권가는 1분기 기아가 약 6000억~8000억 원 규모의 미국 관세 비용을 부담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더해 기말 환율 상승에 따라 외화 기준 판매보증 충당부채의 분기 말 원화 평가액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도 영업이익을 끌어내릴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달러·원 평균 환율은 146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상승했지만, 3월 말 환율 급등으로 인해 1분기 말 환율은 1513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증가한 판매보증 충당부채는 3000억~3300억 원 규모라는 게 증권가의 추정이다.
미국 자동차 시장 역성장에 따른 현지 인센티브 비용 증가도 영업이익에 부담을 주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미국 신차 판매량은 366만여 대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전기차 판매량은 21만여 대로 27% 급감했다. 현대자동차는 전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내 인센티브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00억 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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