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호택배비·포장재 줄줄이 올랐다…중소셀러, 깊어지는 '한숨'

경제

뉴스1,

2026년 4월 25일, 오전 06:30

서울 시내에서 트럭에 택배 박스가 쌓여 있다. . 2021.1.25 © 뉴스1 이성철 기자

올해 들어 소호사업자 전용 택배비의 인상에 이어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납사(나프타·Naphtha) 쇼크' 여파로 각종 포장재 가격까지 동반 상승하면서 중소 셀러의 비용 압박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소호사업자 전용 택배 플랫폼 로지아이는 올해 들어 CJ대한통운·롯데글로벌로지스·한진과 연계한 소호사업자택배 전 구간 운임을 90원씩 일괄 인상했다.

CJ대한통운 기준 2㎏·80㎝ 이하 A등급 요금은 2900원에서 2990원으로, 10㎏·120㎝ 이하 C등급은 4100원에서 4190원 수준으로 올랐다.롯데택배 역시 2㎏·80㎝ 이하 A등급이 2800원에서 2890원으로, 10㎏·120㎝ 이하 C등급은 3300원에서 3390원으로 인상됐다.

로지아이 소호사업자 택배 운임 일괄 90원 인상(홈페이지 갈무리)

건당 인상 폭은 크지 않지만 월 수백~수천 건을 출고하는 소호 셀러에게는 누적 부담이 적지 않다.누적 비용 구조상 이같은 추가 부담은 사업자의 월 수익을 잠식하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택배 3사는로지아이 등의 중개 플랫폼이 자체적으로 단가를 조정한 것으로 대형사의 택배 판가는 작년과 동일하다는 입장이다. 소규모 셀러는 플랫폼 의존도가 높아 가격 협상력이 제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이 제시한 최종 단가는 택배사 수수료와 중개 운영비를 합산한 것으로 택배사 단가와 소호 사업자 단가 간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물량을 확보한 셀러는 택배사와 직접 계약하고 소규모셀러들이 중개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동발 유가 충격으로 석유제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달 국내 생산자물가가 약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특히 석유제품 가격은 전월 대비 31.9% 오르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방산시장에 진열된 플라스틱 제품. 2026.4.22 © 뉴스1 김성진 기자

포장비의 상승도 중소기업, 중소 셀러, e커머스 사업자들의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나프타 쇼크에 따른 납사 가격 상승으로 에틸렌·프로필렌 등 기초 유화제품 원료 공급이 줄면서 비닐포장재, 테이프, 에어캡, 보냉박스 등 택배 부자재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문제는 이들 부자재가 단순 부수 비용이 아니라는 점이다. 중소 셀러와 자영업 현장에서는 플라스틱 용기, 비닐봉지, 종이 박스 등이 사실상 고정비로 작용하고 있어 비용 상승이 곧바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

정부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6년 수출지원사업에서 국제운송비 지원 상한을 기존 3000만 원에서 6000만 원으로 확대하고, 창고보관·배송·포장 등 종합 물류대행 서비스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다만 소규모 셀러들은 이러한 정책 지원에서도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중소 셀러의 물류비 비중은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의 두 배 수준에 달하기도 한다"며 "단가가 낮은 생활소품이나 핸드메이드 제품일수록 택배비와 포장비 비중이 높아 마진 압박이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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