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개된 ‘사토시를 찾아서’(Finding Satoshi) 다큐를 만든 윌리엄 D. 코한(William D. Cohan)과 타일러 마로니(Tyler Maroney)는 지난 24일(현지 시간) CNN 방송에 출연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윌리엄은 탐사기자이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타일러는 퀘스트 리서치 앤 인베스티게이션스의 공동 창립자이자 사설 탐정이다.
사토시를 4년간 추적한 이들은 지난 22일 온라인 공개된 다큐에서 사토시가 한 개인이 아니라 두 명의 암호학자인 할 피니(Hal Finney)와 렌 사사만(Len Sassaman)이 공유한 가명이라고 주장했다. 다큐는 이들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함께 비트코인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참조 이데일리 4월23일자 <“비트코인 창시자 죽었다…사토시는 두명이 공유한 가명”>)
터커 툴리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사토시를 찾아서'(Finding Satoshi) 다큐가 22일 미국에서 공개됐다. (사진=터커 툴리 엔터테인먼트)
다만 이같은 제작진의 주장은 추론에 근거한 데다 사토시로 지목된 두 인물 모두 사망한 상황이어서 팩트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피니는 2014년에 루게릭병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사사만은 2011년에 마지막으로 공개 게시물을 올린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온라인을 통해 101분 분량의 '사토시를 찾아서' 다큐를 볼 수 있다. (사진=파인딩사토시닷컴 웹사이트)
이어 타일러는 “다큐 작업은 한 세대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파헤치는 ‘디지털 고생물학(digital paleontology)’과 같았다”며 “이 작업을 통해 사토시는 일종의 자유지상주의자(libertarian)였고, 비트코인은 사람들의 사적인 개인 거래를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CNN 앵커는 “이번 다큐에서 가장 크게 알게 된 것 중 하나”라며 왜 자유지상주의자들이 비트코인을 만들었는지 질의했다.
관련해 윌리엄은 “비트코인은 암호학에서 비롯됐다”며 “비밀을 유지하며 발견되고 싶지 않았던 사람들, 자신의 삶을 조용히 살아가고 싶었던 사람들, 정부가 자신의 삶에 너무 깊이 개입하고 있다고 느꼈던 사람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들은 은행이나 중앙 권력의 감시하는 눈에서 벗어난 금융 거래를 만들고 싶어했다”며 “그래서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방식(비트코인)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추리했다.
타일러는 다큐에서 사토시로 지목한 피니, 사사만에 대해 “그들은 사이퍼펑크들(cypherpunks)”이라며 “1990년대에 프라이버시를 매우 중요하게 여겼던 수학자들(mathematicians)”이라면서 탈중앙 성격의 비트코인을 만든 배경을 설명했다. 사이퍼펑크는 강력한 암호 기술을 이용해 개인의 자유와 프라이버시를 국가의 감시로부터 지키려는 집단이나 사람들을 뜻한다.
탐사기자이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인 윌리엄 D. 코한(William D. Cohan, 사진 가운데)과 퀘스트 리서치 앤 인베스티게이션스의 공동 창립자이자 사설 탐정인 타일러 마로니(Tyler Maroney, 사진 맨오른쪽)가 24일 CNN 앵커(사진 맨왼쪽)의 인터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CNN)
윌리엄은 ‘4년간 추적하며 비트코인 창시자를 밝혀내는 것이 왜 중요한지’ 묻는 질문에 “몇 센트 수준에서 시작한 비트코인의 1개 가격이 한때 12만달러(1억7000만원)까지 올랐고 지금은 7만7000달러(25일 오전 기준 1억300만원) 정도”라며 “비트코인은 현 시대의 완전히 하나의 현상(phenomenon)이 됐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디지털 화폐이자 디지털 금이며 금융 거래를 하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